공격적인데 최저실점, 2024년 준우승 페이스…전술 ‘업그레이드’ 역대 최강 강원 만들어가는 ‘핫가이’ 정경호 감독

정다워 2026. 7. 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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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경호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역대 가장 강력한 강원FC가 정경호 감독 손에서 탄생하고 있다.

강원은 최근 K리그1 8경기에서 5승3무를 기록하며 무패다. 지난 18일 홈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8라운드에서는 김대원의 두 골 활약을 앞세워 2-0 승리, 구단 역대 최다 경기 무패 기록을 썼다.

엄청난 상승세다. 6라운드 이후로 확장하면 강원은 13경기에서 8승4무1패를 기록 중이다. 무려 28점을 따냈다. FC서울전 한 경기에서 패배했을 뿐 나머지 12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얻었다. 총 18경기에서 31점을 획득했으니, 최근 페이스가 얼마나 좋은지 가늠할 수 있다.

준우승을 달성한 2024시즌과 페이스가 같다. 당시 강원은 18라운드 종료 시점에 31점을 따냈다. 지금도 강원은 준우승에 도전할 만하다. 선두 서울의 독주 속 강원은 전북 현대(29점), 울산HD, 포항 스틸러스(이상 28점) 등 기업구단에 앞서 2위를 달리고 있다.

단순히 결과만 내는 게 아니다. 강원은 K리그에서 가장 현대 축구 흐름에 맞는 전술을 구사한다. 공격수와 미드필더, 사이드백까지 맹렬하게 전진해 상대를 압박하는 공격적인 수비가 트레이드 마크다. 김천전에서도 고영준이 상대 진영에서 이수빈의 공을 빼앗아 레드카드를 유도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전술의 높은 완성도가 현재 강원이 잘나가는 핵심 이유다. 베스트11이 확고하고 전술도 노출됐지만, 누구도 방어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2년 전 강원은 온전히 공격의 힘으로 고공 비행했다. 1~18라운드 기준으로 30실점이나 기록했다. 대신 34득점이라는 강력한 화력으로 만회했다.

김천전 승리후 기념 사진을 찍은 강원 선수단.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 정경호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금은 팀 컬러가 완전히 달라졌다. 여전히 공격적인 팀인데 수비도 장점인 팀으로 진화했다. 18경기에서 단 11실점만 기록할 정도로 짠물 수비를 자랑한다. 최대한 앞에서 플레이하고 상대의 공격 시도를 최소화하는 전술이 비결이다. 수비적으로 하지 않는데 수비가 강하니 강원을 만나는 팀은 매번 고전한다. 그렇다고 득점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23득점으로 전북(25득점), 울산(26점)과 경합하고 있다. 6~18라운드로 좁히면 13경기에서 20득점을 기록했다.

2024년 수석코치로 윤정환 감독을 보좌하며 강원의 준우승에 힘을 보탠 정 감독은 사령탑이 돼 강원의 황금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강원은 지난해 K리그1 5위에 올랐고, 코리아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올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16강에 오르며 정 감독 체제에서 계속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금 분위기라면 지난시즌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 들 가능성이 크다.

정 감독의 주가도 높아진다. 지도자 기근 현상에 시달리는 한국 축구계에 1980년생으로 젊은 축에 속하는 정 감독은 ‘핫가이’가 됐다. 탁월한 리더십에 전술적 역량을 모두 겸비한 흔치 않은 사령탑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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