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힙벨트', 용량별로 착용법 다르다 [등산왕]

등산 배낭의 힙벨트는 장식이 아니다. 힙벨트를 거추장스럽게 여기거나, 풀고 산행하는 사람이 많지만, 힙벨트는 배낭 용량이 커질수록 척추와 디스크 건강을 지켜주는 안전벨트나 마찬가지다. 하중을 분산하고 몸을 보호하는 핵심 장치인 것. 잘못된 산행법으로 몸을 망치는 사람이 많다. 자기 몸에 맞는 산행 난이도가 있다. 과시를 위한 기록 산행에 매달리면, 시간이 흐른 후 망가진 몸이 보내온 청구서를 받게 된다. 그때 후회하면 늦다. 용량별 힙벨트 착용 요령, 3가지 핵심을 전한다.
대형 배낭(50L 이상): "골반 중앙을 움켜쥐어라"
1. 대형 배낭은 어깨로 메는 것이 아니다. 힙벨트를 골반에서 가장 튀어나온 뼈에 걸치고 조여야 한다. 배낭 무게의 70~80%를 몸 중심(골반)으로 받아내야 안정적인 산행이 가능하다.
2. 힙벨트가 지나치게 얇고 조잡하거나, 내 몸에 커서 꽉 조여지지 않거나, 조인 후에 계속 풀린다거나 하면, 어깨 통증이 생긴다. 무게가 어깨에 몰리며 척추와 디스크를 압박하며 걷게 된다. 산행 중 피해가 누적되면 디스크 손상, 협착증, 관절·연골 질환으로 몇 년 뒤 크게 고생할 수 있다.
3. 대형 배낭을 메는 순서: 힙벨트 먼저 조이기(골반에 무게 얹기) → 어깨끈 당기기(등판 밀착) → 가슴줄 체결(어깨끈 벌어짐 방지) 어깨 당김 끈(로드리프터) 당기기(배낭 상단을 머리 쪽으로 밀착).
소형 배낭(30L 이하): "어깨끈 먼저 맞추고 묶어라"
1. 소형 배낭에서 힙벨트의 목적은 무게 지탱이 아닌, 거친 움직임에도 배낭이 들썩이지 않게 잡아 주는 용도이다.
2. 소형 배낭은 구조적으로 힙벨트가 골반까지 내려오지 않는다. 당일치기용이므로, 지나치게 무거운 것을 꾸역꾸역 넣으면 관절과 척추 건강에 좋지 않다.
3. 어깨끈을 당겨 등판에 먼저 밀착시킨 뒤, 배꼽과 골반 뼈 사이(허리춤)에 오는 위치에서 힙벨트 조인다. 너무 꽉 조이면 소화와 호흡을 방해하므로 적당히 텐션만 준다.
월간산 7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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