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자퇴생 '역대급'‥'내신 리셋' 하러 떠나기도

이혜현 2026. 7. 2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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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학교를 떠나는 '신입생 자퇴'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내신이 중요한 충남의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자퇴 증가율은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자퇴한 다음 다시 재입학 하면 내신을 이른바 '리셋'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자퇴를 선택한 학생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역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충남의 고1 자퇴생 증가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고, 세종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단순한 '학교 부적응'을 넘어 대학 입시를 위한 '전략적 이탈'이 견인했다는 분석입니다.

배경에는 9등급제에서 지난해부터 5등급제로 바뀌면서 1등급 비율이 10%로 늘어난 고교 내신 5등급제가 있습니다.

한 등급만 밀려나도 대입 수시에 불리해지면서 자퇴 후 아예 수능에 집중하거나 이듬해 1학년으로 다시 입학하는 이른바 '내신 리셋'을 선택한다는 겁니다.

[이용국/대전 00입시학원 소장] "등급이 잘못 나오면 그것이 미치는 영향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학생들이 대입 전략의 하나로서 그런 방안을‥"

특히 충청권은 교과 성적, 내신 위주의 '지역인재 전형'이 상위권 대학 진학에 큰 비중을 차지해 내신 중요성이 더 큽니다.

실제 지역 학부모 커뮤니티에서도 "기숙 학원이나 재입학을 택하는 자퇴생이 많다"며 입시 혼란을 토로하는 글이 잇따릅니다.

여기에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하는 고교학점제 역시 원인의 하나로 꼽힙니다.

지역이나 소규모 학교는 다양한 과목이 개설조차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출발선이 불리하다는 지적입니다.

[박건형/전교조 대전지부 정책실장] "대도시가 아닌 지역 같은 경우에는 고교학점제에서 과목 선택을 해야 되는데 과목 자체가 개설이 안 되는 경우도 많고…"

무분별한 자퇴를 막기 위해 '학업중단 숙려제'가 운영 중이지만, 주로 부적응 학생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입시를 위한 이탈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교육 당국은 "내신 5등급제가 자퇴생 증가의 원인이라 보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지만, 현실에서는 치열한 입시가 만들어낸 또 다른 불안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C뉴스 이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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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기자(do99@t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today/article/6838534_370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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