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소아과 전문의 0~2명… 시군구 30% ‘무의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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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경남 함안군 가야읍의 인제의원.
그럼에도 어린 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함안군 전체에 소아청소년과(소청과) 전문의가 1명도 없기 때문이다.
전국 시군구 10곳 중 3곳은 소청과 전문의가 아예 없거나 부족해 아이들이 아파도 제때 진료받기 어려운 사실상 '소아과 무의촌'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선 소청과 전문의 공백이 소아 응급 환자의 '골든타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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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1명뿐인 지역도 33곳 달해
비상상황 때도 ‘원정 진료’ 불가피
“골든타임 위협, 지방 파격 지원을”

그럼에도 어린 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함안군 전체에 소아청소년과(소청과) 전문의가 1명도 없기 때문이다. 이 지역 소아 환자들은 일반 의원을 찾거나 병이 심할 땐 ‘원정 진료’를 떠난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소청과 전문의가 0∼2명인 지역은 70곳(30.6%)으로 집계됐다. 경북이 13곳으로 가장 많고 전남 12곳, 강원 11곳, 경남 8곳 등이다.
이 중 소청과 전문의가 1명도 없는 지역은 강원 평창군, 충북 단양군, 전북 순창군, 전남 담양군, 경남 의령군 등 15곳에 달한다. 전문의가 1명뿐인 지역도 33곳이다.

소청과 전문의가 없더라도 감기 등 경증 질환은 내과나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일반 의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 하지만 원인을 찾기 힘든 고열이나 소청과 전문의만 다룰 수 있는 호흡기·소화기 질환이 생기면 대처가 어렵다. 인제의원에서 만난 이지은 씨(46)는 “초등학생 아들이 동전을 삼켰을 때 당장 갈 수 있는 병원이 없어 70km나 떨어진 양산부산대병원까지 가서 소아 내시경 시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선 소청과 전문의 공백이 소아 응급 환자의 ‘골든타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소아의료 공백이 지방 소멸을 앞당기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주임과장은 “일부 농어촌은 반경 30km 내 소청과가 없는 ‘소아과 사막’이 현실화됐다”며 “젊은 의사들이 남을 수 있는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함안=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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