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연(28·원주시청)이 34년 동안 깨지지 않던 육상 여자 1500m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
19일 대한육상연맹에 따르면, 박나연은 전날 일본 홋카이도 시베쓰에서 열린 2026 호쿠렌 디스턴스 챌린지 여자 1500m에 출전해 4분13초87로 우승했다. 1992년 당시 여고생이던 이미경이 세계 주니어선수권에서 세운 한국 기록(4분14초18)을 0.31초 앞당겼다. 2015년 겐제베 디바바(에티오피아)가 세운 세계 기록(3분50초07)이나 아시아 기록(3분50초46)과는 격차가 크지만, 취약한 육상 중거리 종목에서 나온 의미 있는 기록이다.
박나연(원주시청)이 18일 일본 홋카이도 시베쓰에서 열린 2026 호쿠렌 디스턴스 챌린지 여자 1,500m 경기에서 4분13초87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했다. 박나연의 4분13초87은 34년 만에 탄생한 여자 1,500m 한국신기록이다./대한육상연맹 제공
박나연은 2013년 전국 소년체전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고, 2020년 부상이 악화하면서 4년여간 긴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2024년 원주시청에 입단한 후 절치부심한 끝에 지난해 재기에 성공했다.
박나연은 경기 후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했다. 박나연은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1500m와 800m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나마디 조엘진(자료 사진)
한편 육상 단거리 기대주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은 19일 제80회 일본 니가타현 육상 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10초13으로 1위에 올랐다. 개인 최고 기록이자 지난 4월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가 세운 한국 역대 2위 기록과 같다. 한국 기록은 김국영이 2017년 세운 10초0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