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50% 오를때 중·동구 뒷걸음질

서정혜 기자 2026. 7. 20.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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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아파트값 양극화 뚜렷
학군·상업시설·교통 등 우수
‘똘똘한 한채’ 쏠림 지속 영향
집값 격차도 가파르게 벌어져
▲ 최근 10년 새 남구의 아파트값이 50% 넘게 오를 때 중구와 동구는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울산 남구 아파트 단지 전경.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경상일보 자료사진
전국적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아파트값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울산 내에서도 아파트값 양극화가 뚜렷해 져 최근 10년 새 남구의 아파트값이 50% 넘게 오를 때 중구와 동구는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R-ONE)를 보면 울산의 아파트 중위단위(㎡)매매가격은 지난 2016년 6월 293만4000원에서 2026년 6월 346만1000원으로 1.17배 올랐다. 아파트 중위단위매매가격은 주택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주택의 총매매가격을 면적(㎡) 단위로 환산한 가격을 뜻한다.

울산의 아파트 중위단위매매가격은 2017년 12월 ㎡당 303만2000원으로 300만원선을 넘어섰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12월 305만600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울산은 부동산 시장이 정점을 찍었던 2022년 6월에는 중위단위매매가격이 374만9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구군별로 보면 남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원도심 노후 아파트 등 영향으로 중구와 동구는 오히려 하락했다.

남구의 중위단위매매가격은 2016년 6월 300만6000원에서 올해 같은 달 459만9000원으로 1.52배 상승해 오름폭이 가장 컸다. 백화점과 마트 등 각종 상업시설과 학군, 교통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남구로 '똘똘한 한 채' 쏠림 현상이 지속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북구는 298만1000원에서 346만6000원으로 1.16배, 울주군은 212만4000원에서 238만8000원으로 1.12배 상승했다. 북구는 송정지구 등 신도시 개발 효과로, 울주군은 범서읍 구영리 등 정주여건이 뛰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완만한 가격 상승세를 이어왔다.

반면, 중구는 같은 기간 379만3000원에서 342만9000원으로 0.9배, 동구는 273만1000원에서 221만3000원으로 0.8배 뒷걸음질 쳤다.

가격 등락에 따른 회복 탄력성에서도 구군간 희비가 엇갈렸다. 남구는 부동산 시장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22년 6월 중위단위매매가격이 487만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 6월 0.94배 수준까지 오르며 점차 회복하고 있다. 동구는 0.89배로 회복이 더딘 모양새다.

특히 이같은 격차로 인해 구군별 집값 격차도 가파르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 6월 중위단위매매가격 기준 남구와 동구의 국민평형(84㎡) 아파트값 차이는 2310만원에 그쳤지만, 올해 6월에는 2억42만4000원으로 10년 새 8배 넘게 뛰었다.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남구의 아파트값이 나머지 4개 구·군과 비교해 상승세가 가팔랐던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남구 옥동·신정동 중심의 아파트 선호 현상에 따른 구군간 아파트값 양극화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남구 외 지역도 실수요자들이 매물 옥석 고르기에 나서면서 핵심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우상향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