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프·어드벤트, 페이팔 인수 제안… 530억달러 규모

1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스트라이프와 어드벤트가 페이팔에 주당 60.50달러의 인수가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주 종가 대비 약 30%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가격이다.
스트라이프, 어드벤트와 블록은 이번 거래를 위해 총 170억달러의 자기자본을 출자하기로 했다.
페이팔 이사회는 이르면 오는 20일 인수 제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 예정이다. 페이팔은 올해 새로 선임된 엔리케 로레스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경영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따라서 회사가 이 제안을 수용할지는 불확실하다.
최근 몇 년간 전자결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페이팔은 고전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초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조정하며 조정 순이익이 한 자릿수 초반의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페이팔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1년 주당 300달러 이상까지 치솟았고 시가총액은 28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재 시총은 약 420억달러 규모다.
HP CEO 출신인 로레스는 페이팔이 실적에 대해 경고한 직후인 지난 3월 CEO에 취임했다. 당시 회사는 온라인 결제 시 이용되는 핵심 서비스인 브랜드 체크아웃의 성장 둔화와 내부 운영 부진을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후 로레스는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체크아웃 솔루션 및 페이팔, 소비자 금융서비스 및 벤모, 결제 서비스 및 가상자산 등 3개 사업부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페이팔 경영진은 향후 2~3년간 최소 15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회사는 이 기간 동안 전체 직원의 20%를 감원할 계획이다.
로레스는 페이팔이 기술 플랫폼에 충분히 투자하지 않아 경쟁 금융서비스 기업들에 뒤처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불필요한 조직 구조를 줄여 절감한 비용을 인공지능(AI) 투자에 집중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페이팔이 성장을 회복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전의 턴어라운드 시도가 성장 둔화를 되돌리지 못했던 만큼 투자자들의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윌리엄블레어의 앤드루 제프리 애널리스트는 "페이팔의 새 CEO가 이번 제안을 쉽게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며 "시장에서 저평가된 제안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제안이 협상의 시작이라면 스트라이프와 어드벤트가 주당 최대 70달러까지 가격을 높일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할지는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거래의 전략적 타당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비상장 결제기업인 스트라이프는 벤처캐피털 세쿼이아캐피털 등을 투자자로 두고 있다. 패트릭 콜리슨과 존 콜리슨 형제가 창업했으며 올해 초 기업가치는 1590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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