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원전 건설현장에 미사일…혁수대는 호르무즈 상선 또 쐈다
이란원자력기구 “美 발사체 여럿, 원전부지 공격”
미군, 휴전 후 첫 전사자에 야간 보복공습 8일째
美중부사 “해안시설·드론창고 등 5시간 반 공습”
혁수대 해군, 호르무즈 해협 ‘지정항로’ 거듭 강요
“위반 선박 4척 ‘사고’당했다”며 2척 무력화 과시
이란과의 종전협상 국면에서 미군이 전사자 발생을 계기로 보복공습 규모를 키우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이란의 한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이 미군 미사일에 피격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이날 오후 이란 원자력기구가 성명을 내, 이란 서남부 후제스탄 주 소재 다르호빈 원전 건설 부지에 대한 미국 정권의 테러 공격을 규탄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미군 측이 현지시간 이날 새벽 3시 39분(한국시간 오전 8시 9분)쯤 여러발 발사체로 원전 부지를 공격했다며 “국제법에 반하는 침략적이고 야만적인 조치”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다르호빈 원전에 대해 “이란 국민의 위엄과 과학적 자립의 상징들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카타르 소재 중동권 대표방송 알 자지라 방송 등도 이같은 보도를 타전했다.
![미군 중앙사령부(CENTCOM)가 18일(미 동부 현지시간) 대이란 공습이라고 밝힌 작전 중 발생한 폭발로 인해,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중부사가 공개한 영상 일부. [로이터=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9/dt/20260719213529514vvvd.png)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는 지난 17일(미 동부시간) 이란 탄도미사일·드론에 요르단 아즈라크 소재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가 공격받아,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중부사는 18일 오후 6시~오후 11시30분(이란 현지 19일 오전 1시 30분~오전 7시)까지, 군 통수권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5시간 30분간 공습했다고 이날 알렸다. 미군의 대(對)이란 야간 공습은 8일째 연속으로 진행됐다.
중부사는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최고지도자 친위 군사조직) 군사 해안 감시 시설과 방공 시설, 해양 역량, 미사일과 드론 창고 등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알렸다. 또 지난 17일 미국 군인들을 공격한 IRGC 부대도 미군의 표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IRIB와 국영 IRNA 통신 등은 이날 IRGC 성명 등을 인용해 아흐바즈(후제스탄 주 주도) 상공에서 MQ-9 드론(미국제) 1대를 격추했다거나, 이란 서부 일람 주 남부의 데흘로란 군(郡·카운티)에서도 통합 방공망으로 헤르메스 드론(이스라엘제) 1대를 격추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지역 주민들이 18일(현지시간) 미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다리 위에 서 있다. [AP=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9/dt/20260719213529954usyw.jpg)
한편 IRGC는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도 거듭하고 있다. IRIB는 IRGC 해군 공보실이 이날 “미국 테러리스트들의 장난질과 지원을 등에 업고 항법 장치를 끄고 (IRGC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 기지의 경고를 무시한 채, 위험한 항로(오만 측 항로 지칭)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질서를 교란하고 빠져나가려 했던 4척의 위반 선박 가운데 2척이 ‘사고’를 당해 그 자리에 멈췄다”고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다.
IRGC는 “나머지 2척은 더 이상 항해를 계속하지 않기로 했다”며 “해협 통제권은 이 부대의 완전한 통제하 있으며, 유일한 안전 통행로는 이미 확인돼 발표됐다. 단 한방울의 석유, 가스, 화학 비료도 사전 협의 및 허가 없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 ‘적’ 미국의 발언에 영향받아 위험한 항로로 들어가는 선박들은 틀림없이 사고를 당할 것”이라고 이란 측 항로 통행을 재차 강요했다.
김대성 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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