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전력맥’ 뚫린다…1단계 송전선로 2029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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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와 전남광주시, 한국전력공사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초기 전력공급을 위한 1단계 공급선로를 2029년 말까지 구축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2030년 가동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로, 신장성·신광주 송전선로에서 산단 예정지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황룡강과 49번 지방도 부지를 활용한 지중화 방식이 우선 검토된다.
19일 기후부와 전남광주시, 한전에 따르면 세 기관은 지난 16일 통합특별시청에서 호남권 반도체 산단 세부 전력공급 방안을 논의하고 신장성·신광주 송전선로에서 산단 예정지로 이어지는 공급선로를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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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3GW 대규모 전력 필요…산단 가동 맞춰 전력망 완공해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2030년 가동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로, 신장성·신광주 송전선로에서 산단 예정지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황룡강과 49번 지방도 부지를 활용한 지중화 방식이 우선 검토된다.
19일 기후부와 전남광주시, 한전에 따르면 세 기관은 지난 16일 통합특별시청에서 호남권 반도체 산단 세부 전력공급 방안을 논의하고 신장성·신광주 송전선로에서 산단 예정지로 이어지는 공급선로를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초기 공급망은 산단 인근 전력망인 345kV 신장성·신광주 송전선로를 기점으로 예정지까지 연결하는 구조다.
최종 노선은 관계부처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수요기업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팹(생산공장) 4기와 부대시설을 포함해 총 6.3GW 안팎의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산단 가동 시점에 맞춘 전력망 완공이 사업 성패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광주에 위치하고 광산구·장성군 축에 배치하기로 한 것도 이런 대용량 전력 인프라 접근성이 결정적 이유로 분석된다.
◇전력 고속도로 구축=공급망의 뼈대는 지난해 5월 한전이 확정한 제11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2024~2038)에 담긴 신장성변전소다.
345kV 신장성변전소는 장성군 동화면 구룡리 일대에 부지 6만 39000여㎡ 규모로 조성된다.
345kV 주변압기 3대와 지중 12회선·가공 4회선 규모의 인출설비를 갖춘다. 2026년 10월 변전공사와 송전공사가 동시에 착공되고, 2026년 12월 철탑 설치, 2027년 1월 변전기 설치에 이어 2027년 9월 변전소 가압이 예정돼 있다. 신장성분기 송전선로는 4회선 4.8㎞ 규모다.
계통 안정화 설비도 함께 배치된다. 신장성 동기조상기(발전기 없이 회전만 하며 무효전력을 공급·흡수해 계통 전압을 안정시키는 회전형 설비)는 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신장성에서 뻗어 나가는 융통선로 가운데 신장성~신정읍 구간은 2029년 12월 2회선 63.9㎞ 규모로 준공된다. 반도체 산단 초기 공급망 완공 시기와 맞물린다.
이미 운영 중인 345kV 신광주변전소도 광역 융통망의 핵심 축을 담당한다.
신광주에서 남서권개폐소(신임실)까지 2회선 45㎞ 송전선로가 2030년 12월 준공된다. 이어 남서권개폐소~신계룡 2회선 106㎞ 노선이 같은시기에 완성된다. 남서권개폐소~신고흥 2회선 89.6㎞ 노선은 2033년 12월 마무리 된다.
신광주~신화순 증설선로 2회선 48㎞는 2036년 12월 준공된다. 새만금~신정읍 융통망과 함께 호남권 반도체·재생에너지 전력을 실어나르는 광역 그리드가 순차 완비되는 셈이다.
기후부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전남광주시(광산구·장성군 포함), 한전,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상시 운영한다.
◇발전원 확보는 과제=관건은 착공 일정 준수와 지중화 구간 협의 전력을 어디서 끌어올 것인가이다.
신장성변전소가 27년 9월 가압 예정이지만 최근 28년 초로 준공이 늦춰졌다는 관측이 나온 데 대해 한전 홍보팀은 “내년 준공 계획에 변동이 없다”고 답했다. 반도체 산단 30년 가동을 맞추려면 29년 말까지 1단계 공급선로가 반드시 완공돼야 한다.
황룡강과 49번 지방도 활용 방안은 하천 점용 허가와 도로 지하 매설 협의가 필수여서, 향후 6개월 안에 관계기관 합의가 매듭지어야 공정 여유가 확보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 큰 변수는 발전원 미확정이다. 이번 기후부 발표는 산단까지 전력을 실어나르는 송전망 계획에 그쳤을 뿐, 그 전력을 어디서 만들어 공급할 것인지 발전원은 담기지 않았다.
다만 제11차 전기본에 대형 원전과 SMR 등 신규 전원 구성이 반영돼 있으며, 산단 추가 수요를 반영한 구체적인 공급 조합은 제12차 전기본 수립 과정에서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결국 어떤 발전원이 얼마만큼 호남권에 배정될지는 곧 나올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담길지가 관건이다.
12차 전기본은 26~40년 15년치 전력 수요·공급 청사진을 담는 최상위 국가 전력계획이다.
기후부는 지난해 11월 12차 전기본 수립에 착수했으며, 서남권 반도체 산단·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로 전력 수요 전망이 급증하자 초안 공개 시점을 오는 12월까지 늦췄다.
정부는 연내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초안에 신규 원전 확대가 얼마나 반영되는지가 호남권 발전원 배분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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