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쌀 때 ‘이 주식’ 안 산 건 실수”...‘43조 폭탄 투자’ 결정한 버핏의 고백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2026. 7. 1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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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 의장. AFP 연합뉴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알파벳(구글 모회사) 투자 배경을 처음 공개했다. 과거 구글에 투자하지 않은 것을 “실수였다”고 다시 인정한 그는 “최근 대규모 알파벳 투자도 자신의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에 대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게임”이라면서도 “결국 승자는 높은 자본수익률을 유지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버핏은 “자산이 가벼운(asset-light) 사업이라는 이유로 과거 구글에 투자하지 않았던 것은 실수였다”며 “알파벳은 현재 월가에서 거래되는 기업의 90~95%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회사”라고 평가했다.

현재 버크셔는 알파벳 지분 약 310억달러(약 43조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210억달러는 장내에서 매입했고, 지난달에는 AI 투자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비공개 신주 인수(private placement) 방식으로 100억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시장에서는 이 투자가 후계자인 그레그 에이블 최고경영자(CEO)의 첫 대형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버핏은 “이번에는 말하겠다. 내가 시작했다(Initiated it)”고 밝혔다. 다만 “그레그가 동의하지 않는 일을 하지는 않는다”며 “우리는 매일 논의하고 최종 결정은 그레그가 내린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알파벳이 버크셔의 최대 투자처라는 평가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상장주식만 보면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100% 보유한 사업도 함께 평가한다”며 “BNSF 철도의 가치는 알파벳 지분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또 “상장주식을 사든 회사를 통째로 인수하든 판단 기준은 같다”며 “좋은 사업을 적절한 가격에 사고 훌륭한 경영진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AI 투자 경쟁에 대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 모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지금은 모두가 이 게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누군가 고객에게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하면 고객은 결국 그쪽으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버핏은 AI 기업들의 막대한 투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철도회사가 2000억~300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생각해 보라. 철도 역사에서도 그런 자본지출은 없었다”며 “AI 기업들은 더 이상 자산이 가벼운 사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투자 규모만으로 기업 가치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에 투자하는 이유는 국채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장기간 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좋은 사업은 오랫동안 높은 자본수익률(Return on Capital)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기업의 기준”이라고 말했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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