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의원 18명 중 12명 "김민석 지지"…권리당원 표심 주목

임소연 기자 2026. 7. 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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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2명·정청래 1명 등
전체 권리당원 1/3 호남 집중
1인1표제·선호투표제 변수
실제 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與 당대표 후보 지지성향 분석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왼쪽부터), 송영길 의원,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1일 8·17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을 치르는 가운데 전남광주 국회의원들의 당대표 후보 지지 구도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 우세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권리당원 1인 1표제와 선호투표제가 도입되는 만큼 실제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남도일보 취재 결과 전남광주 국회의원 18명 가운데 12명이 김 전 총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송영길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은 2명, 정청래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은 1명이며, 나머지 3명은 중립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 지지 구도만 놓고 보면 김 전 총리가 외견상 우위를 보이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6일 광주에서 출마를 선언할 당시 신정훈·김원이·김문수·박균택·안도걸·전진숙·정진욱·조계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송 의원은 호남 정치의 위상 회복을 전면에 내세우며 광주에 거처를 마련하고 '호남 한 달 살기'를 시작했다. 군공항 이전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지역 현장을 직접 찾아 현안을 점검하고 권리당원들과의 접촉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 전 대표는 당대표 당시 추진한 권리당원 1인 1표제 도입을 대표 성과로 내세우는 동시에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검찰개혁 완수 등 개혁 당대표를 부각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는 권리당원 1인1표제와 선호투표제가 처음 적용되는 만큼 의원들의 지지 구도가 실제 권리당원 선택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등을 비롯해 대의원과 일반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동일하게 하는 이른바 '1인 1표제'가 처음 적용된다. 이에 따라 과거 조직력에 기반한 '오더 투표'의 영향력도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유권자의 2순위 표를 다른 후보에게 합산하는 선호투표제도 도입된다.

정치권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 후보가 다수 출마한 만큼 선호투표가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최대 승부처는 호남으로 꼽힌다. 전체 권리당원의 3분의 1가량이 호남에 집중된 만큼 후보들도 경쟁적으로 지역을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의 관심은 국회의원 등 여의도 기류와 권리당원 표심이 어느 정도 일치할지에 쏠린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도 의원들의 공개 지지가 권리당원 표심으로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점에서다.

이와 함께 이른바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권리당원의 선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도 표심을 가를 요인으로 거론된다.

투표율 역시 지난해 양자 구도로 치러진 전당대회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두고 각 후보 측은 투표율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공개적으로 확인된 국회의원들의 지지 구도에서는 김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민주당 전당대회는 권리당원의 선택이 당락을 좌우하는 만큼 의원들의 지지 구도가 실제 권리당원 표심과 얼마나 맞물릴지가 이번 전대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