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모레 ‘年 2000억 생산’ 안성 건기식 공장 판다 [시그널]

김병준 기자 2026. 7. 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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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자문사에 제안요청서 발송
자산 효율화로 사업 재편 속도

이 기사는 2026년 7월 19일 15:45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사옥 전경.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연간 2000억 원 규모의 생산 역량을 갖춘 안성 건강기능식품 공장을 매각한다. 자본 효율화를 위한 차원으로 회사의 중장기 사업 재편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는 최근 경기 안성 공장의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주요 자문사들에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 공장의 지난해 제품 생산능력은 2047억 원에 달한다. 일부 자문사는 건기식 사업에 진출할 의향이 있는 전략적투자자(SI)를 인수 후보자로 유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모레의 안성 공장 매각은 ‘이너 뷰티’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너 뷰티는 바르는 화장품에서 벗어나 건기식 등을 섭취하고 몸속부터 건강을 관리하는 트렌드를 뜻한다. 아모레는 영양 대사·의약학 분야 연구진을 기반으로 더 고도화된 건기식 분야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다. 아모레 관계자는 “효율적 자산 운용을 위해 안성 공장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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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090430)이 안성 건강기능식품 공장을 매각하는 것은 자본효율화를 통해 본업의 역량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부산·대구·대전·광주 등 주요 광역시에 위치한 거점사옥 매각을 추진하는 등 각종 자산 유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화장품 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이 추진중인 경기 안성 공장 매각에 대해 회사의 사업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해당 공장의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주요 자문사들에게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상태다.

올해로 38년 역사를 지닌 안성 공장의 모태는 태평양제약에서 시작됐다. 태평양제약은 1989년 글로벌 수준의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인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에 따라 안성 공장을 준공했다. 이후 태평양제약은 뷰티 브랜드 ‘에스트라’를 도입했고 2014년 안성공장 내에 헬스케어 사업장을 완공했다. 2021년 아모레퍼시픽이 에스트라로 사명을 변경한 태평양제약을 인수하면서, 해당 공장도 아모레퍼시픽의 헬스케어와 뷰티 생산 사업장으로 편입됐다. 이곳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이너뷰티(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바이탈뷰티’ 제품이 생산된다. 슈퍼콜라겐과 메타그린, 명작수 등이 대표적이다.

GMP에 따라 준공된 공장인 만큼 건기식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SI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안성 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간 2000억 원을 웃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안성 공장의 지난해 생산능력은 2047억 원이다. 2024년에는 2204억 원, 2023년에는 2601억 원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안성 공장 매각과 함께 경기 오산, 대전, 충북 진천 등 다른 지역 생산 시설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 가운데 최대 규모의 생산 시설인 오산 공장에서 ‘바이탈뷰티’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도 “건기식 생산은 오산 공장이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오산 공장(현 아모레 뷰티 파크)은 2012년에 준공돼 설화수, 라네즈 등 핵심 제품을 생산 중이다. 건기식 생산까지 오산 공장으로 일원화해 규모의 경제와 관리의 효율성 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너 뷰티가 K뷰티의 다음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 공장을 매각하는 등 선제적인 사업 재편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에이스에 따르면 전세계 이너뷰티 시장 규모는 지난해 42억 달러(약 5조 7000억 원)에서 2034년 131억 달러(약 18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11.9%다. 이 같은 예상에 따라 아모레퍼시픽도 콜라겐·체지방·피로 케어 제품군을 확대하는 추세다.

이너 뷰티 시장의 경쟁은 가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쟁사인 에이피알은 최근 건기식 전문 기업 네추럴웨이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너뷰티 제품의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다. LG생활건강도 콜라겐·프로바이오틱스 중심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관련 기업들은 기존 고객들을 통해 시장을 넓혀가기 용이하다는 점에서 이너 뷰티 분야로의 진출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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