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워터밤 안 불러줘?” 56세 엄정화 “수영복 입고 가겠다” 파격 선언

18일 엄정화의 공식 유튜브 채널 ‘Umaizing 엄정화TV’에는 ‘내가 끝내지 않으면 아무도 끝낼 수 없으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 속 엄정화는 “6월 중순에 아주 재밌는 뮤직 페스티벌이 있다. 아주 오랜만의 무대라서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되는데, 내가 정말 열심히 준비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카메라를 든 계기를 밝혔다.
이날 엄정화는 56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완벽하고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땀을 흘리는 고강도 운동 루틴부터 무대 의상 피팅, 안무 연습까지 무대 뒤의 모든 과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하이라이트는 눈물겨운 발성 수업 과정이었다. 과거 갑상샘암 수술 이후 오랜 시간 목소리 트라우마를 겪어온 엄정화는 언제쯤 목소리가 완벽히 돌아올지 몰라 잔뜩 긴장한 채 수업에 임했다.
발성 선생님은 소리를 자꾸 의식하는 엄정화에게 “가장 큰 문제는 매번 본인의 소리를 검열한다는 것”이라고 짚었고, 엄정화는 나지막이 “겁나서…”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선생님은 “노래가 들어가면 기술적인 것보다 감정이 우선”이라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도 엄정화가 “선생님 얘기 들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다가도 (확신이 안 선다)”며 자신 없는 모습을 보이자, 선생님은 묵직한 진심을 건넸다.

“제가 장담했잖아요. 남들 다 ‘노래 못한다’고 할 때 보란 듯이 노래하실 거라고. 실제로 하고 계시지 않나. 여기 와서 제가 정말 수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그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미친 듯이 열심히 하셨다”는 진심 어린 극찬에 엄정화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떨어뜨렸다.
엄정화는 “아 선생님 왜 날 울려요”라며 뭉클한 투정을 부렸다. 이어 자막을 통해 *‘선생님은 내가 좌절할 때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셔. 그래서 내가 늘 힘을 받는 곳이야’*라며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각고의 노력 덕에 시간이 지날수록 엄정화의 소리는 자연스럽게 트였고 표정 역시 환해졌다.

치열한 연습 분위기 속 엄정화 특유의 힙하고 쿨한 매력도 빛을 발했다. 안무 연습 도중 엄정화는 댄서팀을 향해 “아니, 날 왜 여름 페스티벌에 안 불러? 그치?”라며 귀여운 불만을 토로했다. 한 댄서가 “누나가 너무 대선배라 무서워서 안 해줄 줄 아나 보다”라고 답하자, 엄정화는 “좀 불러주지, 나 진짜 신나게 할 자신 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급기야 카메라를 향해 “워터밤~ 엄정화도 좀 불러주시면 안 돼요?”라며 깜짝 영상 편지를 보낸 엄정화는 “수영복 입고 갈게요! 제가 왕년에 썸머퀸이었거든요”라는 파격적인 공약과 멘트로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처럼 피나는 연습과 독기로 완성된 엄정화의 페스티벌 무대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무대를 꽉 채운 엄정화의 압도적인 아우라에 관객들은 폭발적인 환호와 비명으로 보답했다. 뜨거운 떼창을 마주한 엄정화는 “오늘 1년 치의 사랑을 다 받은 것 같다”며 벅찬 감격을 전했다.
나는 이제 용기를 얻었고 이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제 시작인 것 같아. 오래오래 이렇게 신나고 좋은 무대들을 만들어 보려고 해. 그래서 또 다른 세대와 함께 노래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끝내지 않으면 아무도 끝낼 수 없는 거니까”라며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을 보였다.
성대 마비라는 절망을 노력으로 극복하며 무대 위에서 다시금 찬란하게 빛난 엄정화의 레전드 2막에 대중들의 뜨거운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이슬기 기자 lees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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