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칼럼] ‘AI’ 누구시길래 이렇게

기고 기자 2026. 7. 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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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성 전북대 명예교수

30만 년 전 현대인류(Homo sapiens)가 등장한 이래 지금 가장 충격적이고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모든 인류가 평생 일하지 않고 놀고 지낼 수 있거나 아니면 모두가 멸망할 수 있는 변화의 시대라는 것입니다. 그 변화가 바로 AI기술입니다. 이런 때 AI기술을 정확히 이해하고. 향후 이 기술이 어떻게 발전할지 예측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AI에 관한 이야기를 6회에 걸쳐 펼쳐 보렵니다. 
컴퓨터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패턴을 학습, 새로운 상황에 맞는 적절한 답을 찾아내는 기술을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라 합니다. 즉, 인공지능은 단순히 명령만 실행하던 컴퓨터가 이제는 사람처럼 학습, 추론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언어를 이해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자면 갓 태어난 아이는 개와 고양이를 구별하지 못하지만 부모가 계속해서 ‘이것은 멍멍 개’ ‘이것은 야옹 고양이’라고 반복해서 말해 주면 아기 스스로 개와 고양이 간의 차이점을 찾는 것처럼, AI도 컴퓨터가 반복 학습을 통해 답을 찾는 기술입니다. 단지 사람과 다른 점은 사람은 경험과 감각으로 학습한다면 AI 는 데이터 즉 컴퓨터 언어인 숫자로 학습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처럼 학습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AI가 사람의 뇌를 닮았다고 사람이 만든 뇌 ‘인공지능’ 또는 숫자를 이용해 경험을 쌓는다고 ‘디지털 뇌’라고 부릅니다. 
다른 방법을 사용한 예도 있었지만, 오늘날 인류는 대부분 1, 2, 3....10하고 수를 셈할 때 10개 단위로 계산하는 10진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디지털 기계나 인터넷 상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언어인 숫자는 어떤 것을 사용할까요? 컴퓨터는 문자, 사진, 영상, 음악 등 모든 표현에 0과 1 두 숫자만을 사용합니다. 두 숫자만 사용한다고 2진법, 또는 이진수(binary)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애플 회사 로고이기도 한 사과라는 단어와 사진 역시 수백만 개의 0과 1 두 숫자의 조합으로 컴퓨터는 기억합니다. 사람이 명령을 내리면 숫자로 기억된 데이터를 활용하여 수백만 번 계산과 예측을 반복, 오류를 수정하여 정답을 찾아갑니다. 실수를 줄여가며 정답을 찾는 방법이 사람 뇌에 있는 신경세포와 비슷하여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이라고도 부릅니다.
지구상에는 곳곳에 여러 가지 형태로 많은 정보가 저장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는 인터넷을 통해 모두 연결됩니다. 이런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사람의 손으로 검색, 필요한 정보를 모으고 처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컴퓨터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초인간적 능력으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 학습을 통해 가장 가능성이 높은 답을 찾아냅니다. 환자의 증상을 보고 의사가 경험을 바탕으로 진단을 내리듯, AI 역시 과거에 학습한 수많은 사례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명령에 가장 근접한 답을 예측해 냅니다.
요즘 반도체 시장이 활기를 띠는 가장 큰 이유도 데이터 저장과 처리가 반도체칩 안에서 이루어지는 AI 확산 때문입니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반도체칩 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IT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병성 전북대 명예교수는 전북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 루이 파스퇴르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북대 교수와 공과대학장,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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