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난 현대건설, 목표가 줄하향에도 “사라”…대체 왜? [종목Pick]
미래·신한 목표가 하향 “원전 가치 훼손은 아냐”
원전 수주 기대 여전…4분기 원전 모멘텀 주목
![[챗GPT로 생성]](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9/ned/20260719170140737lfhl.png)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지난 4월 20만원에 육박했던 현대건설 주가가 석 달 만에 10만원 안팎까지 밀렸다. 원전 수주 기대를 타고 가파르게 올랐던 주가가 주요 프로젝트의 계약 지연 우려로 급락하면서다.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그런데 투자의견은 여전히 ‘매수’다. 시장이 기다리는 해외 원전 수주의 시점이 늦어졌을 뿐, 수주 가능성과 현대건설의 경쟁력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 주가는 지난 4월 장중 19만840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15일 10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장중 주가가 9만원대까지 내려온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반토막이 난 셈이다.
최근 한 달간 낙폭만 해도 30%가 넘는다.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현대건설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30.1%, 3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43%대에 달했다.
원전 수주 기대가 주가를 빠르게 끌어올렸던 만큼 계약 일정이 미뤄지자 실망 매물도 한꺼번에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21만3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18% 낮췄다. 신한투자증권도 기존 18만원에서 17만원으로 6% 내렸다.
다만 두 증권사 모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가 하향의 이유는 조금씩 다르지만, 원전 사업의 근본적인 가치가 훼손됐다고 본 것은 아니다. 목표주가가 내려간 것은 원전 수주가 무산될 가능성을 반영했다기보다, 계약 시점이 늦어지고 시장의 요구수익률이 높아진 데 따른 조정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증권사들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해외 원전 수주 파이프라인이다. 현대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주요 사업은 미국 홀텍의 팰리세이드 소형모듈원자로(SMR),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의 대형 원전,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등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팰리세이드 SMR 계약이 3분기와 4분기에 걸쳐 분리 발주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일정이 늦어졌지만 계약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미국 텍사스주에 추진되는 페르미 원전 역시 핵심 기대 사업이다.
기존 건설 사업의 실적 흐름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건설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을 6조8400억원, 영업이익을 2455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2005억원을 약 22% 웃도는 수준이다.
신한투자증권도 2분기 매출액 6조7650억원, 영업이익 2475억원을 전망했다.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 23.4% 많을 것으로 봤다. 두 증권사의 세부 추정치는 다소 다르지만, 2분기 영업이익이 2400억원대 중후반으로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했다.
현대건설을 둘러싼 증권가의 판단은 비교적 명확하다. 주택과 플랜트 부문의 수익성 회복만으로도 실적은 개선되고 있지만, 결국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변수는 해외 원전 계약이라는 것이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해외 원전 성과 지연에도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 및 수주 성과에도 대표 원전주로서 주가는 원전사업 진행 속도에 의해 결정된다”며 “4분기 이후 주가 상승 전환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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