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키미' 개발사 문샷, 6개월 내 홍콩 IPO 추진…기업가치 44조원"

신기림 기자 2026. 7. 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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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 K3 돌풍 타고 상장 속도…中 AI 육성도 순풍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관람객들이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의 '키미(Kimi) K3' 홍보 부스 앞을 지나고 있다. 2026.7.17ⓒ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글로벌 인공지능(AI) 업계에 또 다른 충격을 안긴 중국 AI 모델 '키미(Kimi) K3'의 개발사 문샷AI(Moonshot AI)가 이르면 6개월 안에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고 블룸버그가 19일 보도했다. 신규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300억달러(약 44조7000억원)를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문샷AI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주주결의안을 배포했다. 절차가 시작된 만큼 이르면 향후 6개월 안에 기업공개(IPO)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말했다.

문샷AI는 현재 마무리 단계인 신규 투자 유치에서 기업가치 300억달러 이상을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빠른 실적 성장과 기술력이 있다. 문샷AI의 연간 반복매출(ARR·Annual Recurring Revenue)은 지난 4월 2억달러에서 두 달 만인 6월 3억달러로 50% 증가했다. ARR은 향후 안정적인 매출 규모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지난주 공개된 키미 K3는 중국 AI에 대한 시장의 인식을 또 다시 뒤바꿨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샷AI는 키미 K3가 종합 성능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와 오픈AI의 'GPT-5.6'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쟁 모델을 앞선다고 밝혔다.

키미 K3는 2조8000억개의 매개변수(parameter, 학습데이터)를 갖춘 초거대 모델로, AI의 핵심 학습결과(가중치)를 공개하는 오픈웨이트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기업과 개발자는 모델을 직접 내려받아 자체 서버에서 실행하거나 목적에 맞게 수정·활용할 수 있다. 폐쇄형 모델 중심의 미국 AI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AI 성능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는 일부 최첨단 벤치마크에서 키미 K3가 앤트로픽의 오퍼스 4.8을 앞섰다고 평가했다. 중국 AI모델이 이 같은 평가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문샷AI는 기존 중국 AI 모델보다는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택했다. 현재 챗봇 구독 서비스와 기업용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범용 AI 에이전트 '키미 워크(Kimi Work)'도 출시했다.

문샷AI는 2023년 메타와 구글 출신이자 칭화대 교수였던 양즈린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중국명은 '월지암면(月之暗面·Dark Side of the Moon)'으로, 창업자가 좋아하는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 제목에서 따왔다.

그동안 딥시크(DeepSeek), 알리바바의 큐원(Qwen), 미니맥스(MiniMax), Z.AI 등에 가려져 있었지만 키미 K3의 성공을 계기로 글로벌 AI 경쟁의 핵심 기업으로 부상했다.

문샷AI의 상장 추진은 중국 정부가 AI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는 시점과도 맞물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저비용 AI 기술 발전을 높이 평가하며 보다 개방적인 글로벌 기술 질서 구축을 강조했다.

한편 중국 AI 업계의 또 다른 강자인 딥시크도 추가 투자 유치와 함께 2027년 기업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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