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 개발자 적극 물색하는 韓 게임업계
AI 에이전트 적극 활용, 현업 문제 해결할 인재 찾아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 경쟁과 인공지능(AI) 확산 속에서 개발자 수급에 나서고 있다. AI가 개발자 일자리를 없애고 있다는 통념과는 달리, AI 에이전트를 잘 쓸 수 있는 인재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1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게임사들이 개발자를 해고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반면, 국내 게임사들은 PC·콘솔 진출과 장르 다각화라는 사업 전략에 따라 꾸준히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게임사들은 과거처럼 대규모의 공개 채용 방식이 아닌, 수시 채용으로 인재를 물색하고 있다. 신규 프로젝트 공식화 단계에서 개발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게임사들은 해커톤을 개최하며 AI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AI 전환기를 맞아 AI 에이전트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는 것이다.
크래프톤은 오는 30일 올리브영과 함께 AI 네이티브 해커톤인 '코파톤:AI 네이티브 배틀그라운드'(Cofathon: AI Native Battlegrounds)를 개최한다. 대회에서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현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는지 평가할 과제가 제시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가상의 담당자와 상호작용하며 현업의 문제를 발굴하는 과제를 제시한다. 올리브영은 고객, 상품, 데이터가 결합된 유통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평가한다.
NHN 역시 지난 10일부터 '넥스트 AI 네트워크 2026'(NAN 2026)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 해커톤을 통해 실전 과제 수행 과정에서 역량이 검증된 AI 인재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실제 채용으로 연계해 게임 분야 AI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게 NHN의 설명이다.
넥슨은 청소년과 대학생에게 AI 기반 개발의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열리고 있는 '넥슨 영 프로그래머스 컵'(NYPC)은 기존에 알고리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는데, 올해에는 AI를 활용한 전략형 대회로 전면 개편했다. 이 대회는 각 팀이 정해진 답이 없는 과제를 해결하는 AI 에이전트를 설계하고 에이전트 간 대전을 통해 상대 전략을 예측·대응하는 역량을 기른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넥슨은 지식재산(IP) 확장 일환으로 메이플스토리 IP 기반 개발 대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IP 리소스를 제공해 사용자 창작 콘텐츠(UGC)를 늘리면, 이용자가 '콘텐츠 소비'를 넘어 '콘텐츠 공급자'가 돼 IP 영향력이 더욱 커진다는 판단이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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