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DGs 현장을 가다②] 경기지속협 연수단, 네팔 최고 국립대 ‘트리부반대’ 방문… 교육·지역사회 상생 모델 모색
트리부반대 부학장 “한국의 압축성장은 최고의 롤모델…인적 교류 지속되길”
김용국 위원장 “이주노동자 단순 인력 아닌 동반자로…인식 전환 필요”

경기도의 지속가능발전(SDGs)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교류 협력 기반을 넓히기 위해 네팔을 방문 중인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경기지속협) 연수단'이 현지 최고 교육기관을 찾아 이주노동과 ODA(국제개발협력)의 상생 방향을 논의했다.
경기지속협 국제교류협력위원회 연수단(단장 김용국)은 지난 17일 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최고 명문 국립 트리부반대학교(Tribhuvan University)와 비쇼바샤 캠퍼스(Bishwo Bhasa Campus)를 잇달아 공식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1959년 설립된 트리부반대학교는 네팔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대학으로, 약 1100개의 학과를 관리하며 현지의 지속가능발전정책 수립을 주도하는 지식의 요람이다. 경기지속협 김용국 국제교류협력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연수단 20명은 트리부반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비슈누 파우델(Vishnu Paudel) 부학장, 연구소장 등 대학 관계자들과 연이어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에서 비슈누 파우델 부학장은 "빈곤 퇴치와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네팔에게 한국의 '한강의 기적'과 같은 압축성장은 SDGs 달성을 위한 최고의 롤모델"이라며 연수단을 환영했다. 이어 "고용허가제(EPS)를 통해 한국에서 선진 기술과 경험을 쌓고 돌아온 네팔 청년들이 현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교육·인적 교류를 제안했다.
이어진 간담회 자리에서는 네팔 교육계의 구조적 한계로 우수한 전문가와 교수진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두뇌 유출(Brain Drain)' 문제를 지적했다. 정권 교체 시마다 흔들리는 교육 정책의 불안정성과 10% 미만에 불과한 재정적 한계로 인해 외부 자원 의존성이 높은 현실도 공유했다.

앞서 연수단은 트리부반대학 비쇼바샤 캠퍼스를 찾아 폭발적인 한국어 열풍과 세종학당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카트만두 세종학당은 한국의 신경주대학교와 트리부반대가 공동 운영하는 현지 한국어·K-문화 전파의 전초기지다.대학 측에 따르면, 네팔 내 한국어 시험 준비생이 10만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대학 내 세종학당은 학기당 400~500명의 수강생을 교육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유학을 목표로 하는 청년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현장의 만성적인 한국어 교사 부족과 시설 노후화가 걸림돌로 지적됐다. 대학 측은 정부 예산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스마트 교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용국 경기지속협 국제교류협력위원장은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과 이주노동자가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역동적인 지방정부"라며 "최근 한국 내 숙련기능인력 비자 확대로 단기 체류에 그치던 네팔 이주민들이 한국에 장기 정착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팔 청년들을 단순한 저임금 노동력으로 취급하기보다 경기도의 경제와 문화를 함께 풍요롭게 만드는 동반자로 포용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한국 사회도 이주민 자녀의 의무 교육권 등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네팔 현지에서의 체계적인 사전 교육과 한국어 인프라 확충이 양국 모두에게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네팔 카트만두=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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