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실신… 환경미화원이 발견” 구혜선, 드라마 중도 하차 고백 (‘데이앤나잇’)[종합]

서예지 스타투데이 인턴기자(syjiii@gmail.com) 2026. 7. 1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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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구혜선이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실신하면서 드라마 촬영 중간에 하차하게 된 비하인드를 고백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프로 N잡러 구혜선이 출연해 그만의 인생철학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구혜선은 아나필락시스 쇼크(특정 물질에 노출된 후 급격하게 발생하는 생명을 위협하는 전신 알레르기 반응)로 드라마 촬영 중간에 하차했던 것을 언급하며 “음식물 알레르기가 있다. 검사 해봤더니 대부분의 음식물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화장실에서 기절했다는 그는 “환경미화원 분께서 제 머리카락이 나와 있는 걸 발견하신 거다. 그때는 옷을 제대로 갖춰 입고 있지 않으니까 문을 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고 나서 팬티에 관련된 시를 봤다. 시의 내용이 뭐였냐면 사고가 났는데 본인이 어제 팬티를 갈아입었냐는 것에 관한 내용이다. 스스로에 대한 존엄사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혜선은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못 먹으면서 살 순 없지 않냐. 죽기 전에 먹고 싶은 음식을 생각해보니까 게장을 먹고 싶더라. 알레르기 약을 처방 받고 에피네프린 펜(알레르기 쇼크 주사)까지 준비해놓고 게장을 먹었다. 먹고 죽자는 생각이었다. 희한하게 아무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그 이후로 모두 먹게 됐다. 살자고 결심했더니 알레르기가 나고 죽기로... 말이 좀 이상한데”라고 털어놨다.

‘꽃보다 남자’ 촬영 중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는 그는 “제 차가 폐차됐다. 입 안을 꿰매야 했다. 대본의 대사가 다 삭제되고 얼굴만 나왔다. 병원에 갈 시간이 없었다. 오전에 촬영하고 저녁에 방송됐다. 실을 풀어야 하는데 병원에 갔다 올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 그래서 집도를 준비했다. 어쩔 수 없이 제가”라며 직접 실밥을 뽑았다고 해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

심지어 치아도 다 뽑았다는 그는 “어렸을 때 치과에 가본 적 없다. 항상 제가 뽑았다. 지금은 겁이 좀 많지만 귀도 두, 세 개 제가 뚫은 거다. 데뷔해야 하는데 귀걸이를 못 하니까. 어디서 어떻게 뚫어야 할지 몰라서 직접 뚫었다. 모든 건 아픈 건 잠깐”이라고 털어놔 또 한 번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어느덧 20년 차 영화감독이라는 구혜선은 주변에서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그때는 저도 데뷔하고 나서 큰 어려움 없이 무명이 없었다. 자아실현에 대한 갈망이 컸다. 만약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무엇을 했을 것이며 저를 찾는 과정 중의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같이 일하는 촬영 감독님께 ‘제가 쓴 것 보시겠냐’고 물어봤다. ‘유쾌한 도우미’가 ‘꽃보다 남자’가 나오기 전이었다. 굳이 그렇게 고생해야 하냐는 거다. 배우 구혜선은 다른 사람의 작가의 영역이다. 그런데 음악 하거나 극을 쓰거나 연출하는 건 제가 작가의 영역인 거다. 제 것을 하고 싶었던 것다. 반반이다. 후회도 반 한다. 다 실패한다. 실패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한다. 실패가 너무 성공적이었다. 맷집이 생겼다. 잘 됐으면 많이 두려웠을 것. 어차피 잘 안될 텐데 해보자고 생각했던 것”이라며 남다른 철학을 고백했다.

구혜선은 직접 개발해 크게 화제가 됐던 헤어롤을 선물하며 “벤처를 받은 이유는 플라스틱이 80%가 없다. 그냥 천, 벨크로 테이프, 철이 들어갔다. 헤어롤의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불가능해서 그냥 버리신다. 이건 친환경이다. 그리고 머리카락을 말면 헤어롤이 머리카락으로 오염된다. 그런데 이건 펼치면 되니까 그냥 머리카락을 빼면 된다”며 헤어롤의 장점을 밝혔다.

그는 논란이 됐던 헤어롤의 가격도 언급하며 “공장식 가공이 어렵다. 전부 수작업이다. 사실 소비자가라는 건 소비자가 정하는 건 또 아니다. 시장의 원리를 생각했을 때 사람들이 좋으면 살 것이고, 안 좋으면 사지 안 살 것이다. 전 상품을 만들기 전에 예술을 했던 사람이다 보니 예술을 가격으로 매기기 어렵다. 이제는 주관성에서 조금 탈피했다. 이제 얼마 정도의 수익이 남느냐를 계산한다”며 사업하면서 돈을 공부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구혜선은 “제가 배운 바로는 혁신적인 디자인은 더하는 게 아니라 빼는 것 같다. 앞으로도 심플, 깔끔하게 더욱 뺄 것 같다”며 똑부러지게 말해 패널의 감탄을 샀다.

또 그는 죽고 싶을 때 마다 스카이다이빙을 한다며 “불안하고 예민한 사람들이 찾는 스포츠라고 하더라. 그 두려움을 마주하는 순간 본인이 살아있음을 강력하게 느낀다더라. 헬기에 올라가셨던 분들이 다들 삶이 좀 힘들어서 오신 분들이었다. 뛰어내릴 때 진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다들 그 순간에 눈이 초롱초롱하더라. 내려와서 서로 부둥켜안고 그랬다. 인간에겐 무수한 자아가 있다고 하더라. 나한테 하나의 자아가 있는 게 아니라 여러 자아가 매일 충돌한다더라. 자아들이 충돌할 때를 ‘기분이 안 좋다’고 한다고 하더라. 수많은 자아가 동시에 같은 이야기를 할 때 자기가 자신과 출동하지 않는 삶을 산다는 게 되게 중요한 것”이라며 깨달은 바를 공유했다.

2002년 삼보컴퓨터 ‘슬림PC’ 광고 모델로 데뷔한 구혜선은 2004년 MBC 시트콤 ‘논스톱 5’를 통해 배우로 본격적인 얼굴을 알렸으며, ‘꽃보다 남자’ 등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카이스트(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과학저널리즘 전공에서 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특허받은 친환경 헤어롤 ‘쿠롤’을 개발해 벤처기업 대표이자 발명가로 활약 중이다.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은 토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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