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폭락에 한일개미…“월요일도 쉬자” vs “우리가 뒤집어써”

지난 17일 제헌절로 인한 휴장 덕분에 국내 증시가 미국 반도체주 급락의 충격을 피한 가운데 다가올 월요일(20일)이 두렵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우려가 온라인상에 확산하고 있다. 특히 같은날 충격파를 그대로 흡수한 일본에서는 리스크를 함께 나눌 코스피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는 ‘일본 개미’들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다음주 월요일 주식 시장 개장과 관련한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월요일도 임시공휴일 하자”, “제헌절이 코스피를 살렸지만 공포를 하루 미룬 것뿐 달라질 건 없다”, “미국과 일본 상황을 보니 월요일이 너무 두렵다” “한 번 쉬었던 것까지 더해서 폭락하는 것 아니냐”, “월요일에 주가가 더 떨어지면 반대매매를 당한다며 SNS에 무작정 돈을 구걸하는 사람까지 보인다” 등의 글을 올렸다.
현지시간 지난 16일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3.69% 급락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관련 종목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에 지난 17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4.03% 하락했고 장중 한때 6% 넘게 밀리며 역대 다섯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홀딩스는 16.1% 급락하며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대만 역시 TSMC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반도체주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했다.
이에 반해 제헌절 휴장으로 국내 증시가 미국발 악재를 즉시 반영하지 않자 일본 개미들은 코스피에 화풀이를 하고 있다.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이 휴장이라 (한국 반도체 주식을 팔 수 없어서) 일본 걸 팔고 있는 것 같다”, “한국 형님들이 쉬고 있으니 코스피의 슬픔은 모두 일본이 짊어진다”, “매도세가 너무 심하다. 한국 몫까지 우리가 뒤집어쓴 상황 아닌가”, “코스피 휴장 때문에 일본이 모든 걸 받아내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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