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행복하기 힘들어”…‘돈’ 밀어낸 자녀 포기 이유 1위

정성환 기자 2026. 7. 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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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들이 그 이유로 '돈'보다 '아이가 살아갈 사회'를 먼저 꼽았다.

한국리서치가 15일 발표한 '2026 자녀·육아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 238명에게 그 이유(복수응답)를 물은 결과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 힘든 사회여서'가 52%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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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서 아이 행복으로…3년 만에 교체
20·30대, “행복하기 힘든 사회” 압도적
“아이 갖고 싶다” 21%…성별 차도 여전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들이 그 이유로 ‘돈’보다 ‘아이가 살아갈 사회’를 먼저 꼽았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행복하지 않은 사회에 아이를 낳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퍼져나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국리서치가 15일 발표한 ‘2026 자녀·육아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 238명에게 그 이유(복수응답)를 물은 결과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 힘든 사회여서’가 52%로 1위에 올랐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지켜온 ‘자녀를 키우는 데 많은 돈이 들어서’(43%)를 앞질렀다. 

다른 이유론 ‘자녀를 잘 키우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42%), ‘자녀를 키우는 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29%)가 상위권에 꼽혔다. 조사는 4월24~2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이뤄졌다.

◆행복 중시 2030…세대 차 뚜렷=‘행복하게 살기 힘든 사회’를 꼽은 비율은 18~29세가 61%, 30대 58%로 40대(50%)·50대 이상(40%)보다 높았다. 다만 세대별 응답자 수가 많지 않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젊은 세대일수록 자녀를 갖는 문제를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경향으로 풀이된다.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

그런데도 ‘내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 자체는 72%로 견고했다. 2022년부터 7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다만 18~29세(51%)·30대(54%)는 60대(91%)와 70세 이상(93%)에 견줘 크게 낮았다.

자녀가 있어야 하는 이유도 세대별로 갈렸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응답자들에게 이유를 묻자(복수응답) 18~29세는 ‘행복한 삶’(65%)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자녀가 없는 이유와 있어야 하는 이유 모두 행복이 기준인 셈이다.

반면 60대는 ‘사회 발전 기여’(44%)와 ‘국가 유지’(44%) 등 공공의 가치가 ‘행복한 삶’(34%)보다 앞섰다. 

◆출산 의향 여전히 낮아=앞으로 자녀를 더 갖고 싶은지를 물은 출산 의향 조사에서는 ‘더 갖고 싶다’는 응답이 21%에 그쳤다. ‘갖고 싶지 않다’는 응답은 62%에 달했다. 특히 자녀가 있는 18~49세 응답자 중에서도 여성(28%)이 남성(39%)보다 “더 갖고 싶다”는 응답 비율이 일관되게 낮았다.     

한국리서치는 출산율은 반등의 영향이 자녀 인식까지 닿았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짚었다. 최근 출생아 수 반등은 미뤄졌던 결혼의 회복과 30대 초반 인구 증가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는 게 국가데이터처의 설명이다. 한국리서치는 출산율 반등을 추세로 이어가려면 출산을 독려하기보다 아이가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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