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십시일반 힘 모으면 사회 바꿀 것"…제주포럼 성료
최태원 "내년엔 다른 분이 진행… 기업 목적은 사회에 행복 퍼뜨리는 것"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제49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이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5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삼성, SK,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 및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500여 명이 참석해 한국 경제의 생존 전략을 모색했다.

◆ 최태원 AI 생존 카드 '지능 수출'… 반도체 장기 투자 주문도
특히 포럼 3일 차에 진행된 최태원 회장의 'AI 대담'은 온·오프라인에서 주목을 받았다. 최 회장은 이재욱 서울대 AI연구원장, 반도체 전문가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와의 대담에서 미·중 중심의 AI 패권 경쟁 속 한국의 새로운 성장 아젠다로 ‘지능 수출’과 ‘틈새시장(니치 마켓) 공략’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미국은 고비용·고품질에 집중하고 중국은 저비용 토큰 구조로 격차를 좁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한국은 인프라를 먼저 갖춘 뒤, 미·중이 간과하거나 우리가 특화할 수 있는 영역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변동성이 커진 반도체 주가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을 두고 "주가는 기대를 반영하므로 변동성이 있지만, AI 시대를 맞아 메모리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시간을 두면 우상향할 것이므로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그냥 갖고 있으라"고 조언했다.
정부와 학계, 혁신 기업가들의 정책 제언도 잇따랐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경제의 3대 승부처'를 주제로 정부의 미래 시장 선점 전략을 공유했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K-컬처 산업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석차옥 갤럭스 대표(AI 신약),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핀테크), 최홍국 올곧 총괄대표(냉동김밥) 등 혁신 리더들이 강연자로 나서 비즈니스 전환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포럼 마지막 날에는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마강래 중앙대 교수의 제언과 정경선 현대해상 부사장의 사회적 가치 강연 등이 진행됐다.
◆ "기업 목적은 행복 전파"… 최태원 회장, 마지막 제주포럼서 고별 인사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된 '청년 귀농·귀촌 간담회'도 활발히 전개됐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최 회장은 직접 지역 농·귀촌 청년기업 부스를 관람하고 격려하며 상생 경영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둔 최태원 회장은 이번 포럼을 끝으로 대한상의 회장으로서의 마지막 제주포럼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 회장은 폐회사에서 "기업을 하는 목적은 행복을 만들어 사회에 퍼뜨리는 것"이라며 "개인이 사회 문제를 풀기는 힘들지만, 조직적으로 십시일반 힘을 모으면 대한민국을 바꾸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나보다 더 훌륭한 분이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