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불상 내부를 한눈에…박물관에 들어온 맞춤 CT
[앵커]
사람의 몸을 검사할 때만 CT를 쓰는 게 아닙니다.
유물을 조사하는 데도 CT가 큰 역할을 하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 최대 원통형 CT를 들여와 대형 문화유산 조사에 새로운 길이 열렸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높이 1m가 넘는 대형 불상이 들어간 곳은 다름 아닌 CT 장비.
사람의 몸을 검사하듯 불상 내부까지 촘촘히 들여다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 최대 원통형 CT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지난해 보존과학 센터를 건립한 박물관은 최첨단 장비까지 갖추며 문화유산 보존 연구 역량을 끌어올렸습니다.
<유홍준 / 국립중앙박물관장> "세계 최대의 첨단 과학 장비를 가지게 됐다고 하는 것이 50년 만에 처음 나뭇가지 가지고 시작한 것이 여기까지 발전했다고 하는 그런 기쁨…"
원통형 CT는 문화유산을 해체하거나 훼손하지 않고 정밀한 조사가 가능한 이점이 있습니다.
기존 장비로 수용하지 못했던 직경 1.1m, 길이 3m 안에 포함되는 대형 문화유산도 촬영할 수 있어 조사의 범위도 넓어졌습니다.
<천주현 /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장> "기존 CT와 가장 큰 차이점은 조사 대상품의 크기가 확대됐고요. 검사대를 회전시키지 않고 조사에 있어서 안정성을 확보한 것입니다."
이번에 처음 원통형 CT로 조사한 보물 '서울 지장암 목조 비로자나불좌상'은 그동안 파악되지 않았던 복장물이 드러났습니다.
<양석진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머리 부분에 복장물이 있는 것을 CT 조사를 통해서 확인했고요. 굉장히 큰 불상임에도 통나무로 만들어졌다는 것"
박물관은 이번 원통형 CT 도입으로 고고학, 목재 해부학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 연구를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진]
[영상편집 김동현]
[그래픽 임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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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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