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 끝낸 연기금…2주 연속 순매수, '삼전·닉스' 다시 담았다

신진주 기자 2026. 7. 1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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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 순매수…리밸런싱 매도 부담 사실상 해소
SK하이닉스·삼성전자 집중 매수…반도체 비중 확대
"연기금 매수는 바닥 신호"…변동성 장세 버팀목 기대
연기금의 매수는 반도체와 가치주에 집중됐다. 이번 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14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출처=연합뉴스]

증시의 대표적인 장기 투자자인 연기금이 두 달 넘게 이어온 매도 행진을 멈추고 다시 매수에 나섰다. 최근 급락장에서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번 주(13~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007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주 88억원 순매수에 이어 2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한때 7000선을 밑돌 정도로 급락한 가운데 연기금이 매수세로 돌아선 것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앞서 연기금은 5~6월 두 달 동안 국내 주식을 5조원 이상 순매도하며 시장의 대표적인 매도 주체로 꼽혔다.

◆ 급락할수록 반도체 샀다

연기금의 매수는 반도체와 가치주에 집중됐다.

이번 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14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1035억원), 삼성전자(805억원), S-Oil(501억원) 순이었다.

하나금융지주(447억원), 삼성화재(380억원), DB손해보험(266억원) 등 금융주도 비중을 확대했다.

반면 SK스퀘어(-1033억원), LG이노텍(-606억원), 현대차(-391억원), 현대로템(-339억원), 삼성생명(-278억원), KB금융(-210억원), 한화오션(-204억원) 등은 차익 실현에 나섰다.

직전 주에도 SK하이닉스(1109억원), 삼성전자(720억원)를 집중 매수했던 점을 감안하면 연기금은 최근 급락 과정에서 반도체 대형주 비중을 꾸준히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자산배분 정책 변화가 연기금 수급의 변곡점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연합뉴스]

◆ "리밸런싱 끝"...시장 버팀목 될까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자산배분 정책 변화가 연기금 수급의 변곡점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최근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상향하고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도 확대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어졌던 기계적인 리밸런싱 매도 압력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최근 코스피 급락으로 국내 주식 비중 자체가 낮아진 점도 추가 매도 필요성을 줄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목표 범위 안에 있어 추가적인 리밸런싱 매도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급락장에서 나타나는 연기금 매수는 이론적으로도 근거가 있으며 과거에도 코스피 저점 형성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기금의 매수 기조가 이어질 경우 외국인 수급과 함께 국내 증시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낙폭이 컸던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연기금의 저가 매수가 이어질지 여부가 향후 증시 반등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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