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만평 입맛대로 쓰라”… 세종시, 삼성에 ‘통째 개발’ 파격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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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8조원 투자 물꼬를 튼 세종시가 삼성그룹에 추가 투자 요청을 했다.
조성 중인 국가산업단지에 삼성 계열사와 협력사들을 통째로 유치하기 위해, 기업이 원하는 대로 땅을 깎고 다질 수 있는 파격적인 ‘원형지 개발’ 카드를 제안했다.
대기업 유치로 도시의 자족 기능을 완성하겠다는 세종시 의지가 삼성의 마음을 움직일지 주목된다.
18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 경제 관련 부서는 최근 연서면 일대에 들어설 국가산업단지에 투자 여력을 갖춘 삼성 계열사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검토해달라는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번 제안은 이달 초 삼성이 삼성전기 세종공장에 8조원의 대형 투자를 확정 짓기 전, 세종시와 삼성전기 측이 긴밀히 소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시는 삼성전기를 일종의 소통 창구로 삼아 그룹 수뇌부에 투자 요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가 공을 들이고 있는 연서면 와촌리·부동리 일대의 국가산업단지는 총 275만3229㎡(약 83만평)로, 오는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한창이다.
세종시는 산단 조성 공사가 끝나기 전에 투자 여력이 있는 삼성 계열사와 전방위 협력사들이 패키지로 묶여 들어오는 그림을 가장 기대하고 있다.
세종시가 내건 핵심 유인책은 ‘원형지 개발’이다. 이 방식은 시행사가 토지 보상만 마친 날것 그대로의 부지를 저렴하게 넘기면, 입주 기업이 자신들의 공정이나 입맛에 맞게 직접 부지를 설계하고 개발할 수 있어 대기업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파격 제안의 배경에는 이달 초 취임한 조상호 세종시장의 강한 의지가 깔려 있다. 조 시장은 세종시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히는 자족 기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대기업 유치를 민선 5기 최우선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세종시는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이 투자를 결정하기만 하면 즉각 착공할 수 있도록 맞춤형 인프라 구축에 착수했다.
기업들이 공장 가동 시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용수와 전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정부에 하루 공업용수 공급량을 최대 20만톤까지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154kV급 고압 전력을 안정적으로 끌어올 수 있도록 관내 변전소 용량을 대폭 확장하는 방안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기업 유치가 확정되면 투자촉진법상 허용되는 모든 인센티브를 동원해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핵심 인프라인 물과 전기 확보를 위해 환경부 등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 중이며, 향후 국가산단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취득세와 법인세 면제 등 파격적인 세제 혜택까지 패키지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8/dt/20260718075909730lhpl.jpg)
송신용 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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