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호우가 달라졌다..."짧지만 내릴 때 확 퍼붓는다"

조성호 2026. 7. 18.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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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중부에 또 극한 호우가 쏟아집니다.

기후 위기가 심해지면서 여름에 찾아오는 극한 호우의 빈도가 부쩍 늘고 있는데요.

호우 형태가 어떻게 달라졌고, 또 왜 그런 건지 짚어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군산과 서산, 산청 등 전국 15곳에서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며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한때는 이례적으로 여겨졌던 폭우가 이제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의 113년 동안 관측 기록에서도 비 오는 날은 줄고, 비가 내릴 때의 강도는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비가 여러 날에 걸쳐 나눠 내리기보다 짧은 시간에 집중되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는 겁니다.

[손석우 /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지난해도) 강수량은 평균보다 좀 적었고, 강수일수는 역대급으로 적었습니다. 평소보다도 훨씬 강력한 집중호우가 짧은 기간 동안 만들어졌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온난화로 기온이 오르면서 비구름의 재료가 되는 대기 중 수증기량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통상 기온이 1도 오르면 수증기량은 7%가량 증가하는데, 최근 연구에서는 극한 호우가 이보다 더 빠르게 강해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른바, '슈퍼 CC' 현상으로, 강한 대류성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극한 강수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수 있는 겁니다.

실제 국제 연구에서는 전 세계 연 강수량의 절반이 단 12일 안팎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이 총강수량보다 강수 강도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장은철 / 공주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 도시 침수를 예측하는 부분들에서는 배수 능력하고 연관돼 있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값들이 평균 강우 강도입니다. 총량이 아니라 얼마의 시간 동안 얼마만큼의 비가 내리느냐, 얼마나 강하게 내리느냐는 게 중요하고요.]

올해 장마 역시 얼마나 많이 혹은 길게 내릴지 보다, 한 번에 얼마나 강하게 쏟아질지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극한 호우로 단시간에 피해가 집중될 수 있는 만큼 장마철이 오기 전 이런 호우 특성에 맞춘 피해 예방이 시급합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디자인 : 박지원

YTN 조성호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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