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취소해야 하나”…놀러 갔다가 ‘이 병’ 걸려온 사람들 얼마나 많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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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사람이 늘면서 현지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한국인이 많이 찾는 베트남과 일본에서 수막구균 감염증 환자가 늘고 있어 출국 전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수막구균 감염증이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초기에 병원을 찾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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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사람이 늘면서 현지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한국인이 많이 찾는 베트남과 일본에서 수막구균 감염증 환자가 늘고 있어 출국 전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수막구균 감염증 환자는 2023년 11명, 2024년 17명, 2025년 10명으로 연간 10명 안팎의 드문 질환으로 관리되고 있다.
다만 해외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질병관리청 집계 결과 베트남의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 환자는 지난해 95명으로 전년 대비 약 4.5배 급증했다. 일본 역시 오랫동안 낮은 발생률을 보이다 최근 늘어나는 추세여서 국내 여행객이 현지에서 감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수막구균 감염증은 수막구균이라는 세균이 뇌와 척수를 감싸는 뇌수막을 침범해 염증을 일으키는 급성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분류된다. 초기에는 발열과 두통, 오한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해 환자 스스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이후 패혈증이나 뇌수막염으로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침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비말로 전파되며 일반인의 5~10%는 특별한 증상 없이 균을 지니고 있는 보균자로 알려져 있다. 병이 진행되는 속도가 매우 빨라 사망자의 절반가량이 발병 하루 안에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이며 기숙사나 군부대처럼 여러 사람이 밀집해 생활하는 환경에서는 전파 위험이 특히 크다.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A·C·W-135·Y 네 개 혈청군을 예방하는 4가 백신과 국내 환자 비율이 늘고 있는 B형 혈청군을 막는 단독 백신이 있으며 두 백신을 함께 맞으면 예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접종 권장 대상은 유학이나 교환학생, 캠프 등으로 해외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청소년과 학생, 비장이 손상되거나 제거된 사람, 보체결핍증 환자, 아프리카 수막염 벨트 지역이나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 등 수막구균 유행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 등이다. 백신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출국 3~4주 전에는 접종을 마치는 것이 권장된다.
전문가들은 수막구균 감염증이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초기에 병원을 찾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우려한다. 여행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이나 두통, 목 경직 등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빠르게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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