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제헌절 '합의정신' 기려야…與일방 원구성 반성해야"(종합)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여야가 끝내 원 구성 합의에 이르지 못한 17일 제헌절에 "끊임없는 토론과 타협을 통해 헌법을 제정했던 우리 선배들의 '제헌정신'에 따라 국회를 운영하는 것이 진정으로 제헌절을 기리는 일"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을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오늘 기려야 하는 것은 제헌절이라는 껍데기가 아니라 '토론과 합의'의 제헌절 정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헌법 제정 과정에는 상호존중과 합의의 정신이 있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면서 "그러나 치열한 토론과 타협을 반복한 끝에 헌법제정안을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민주당이 장악한 22대 국회는 어떻나"라며 "여야 합의에 입각해 이뤄져야 할 원 구성부터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독단적으로 악법을 쏟아내며 폭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대화와 협상의 의지도 없다"며 "어디 그뿐입니까. 헌법의 핵심적 가치 및 원칙이라 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 삼권분립, 사법부 독립을 입법권으로 유린하고 있으며 6·3 국민 참정권 훼손 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마저 미적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조정식 국회의장이 제헌절 전까지 원 구성이 완료돼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기한을 정해 놓고 거대 여당이 맘대로 하겠다는 것은 제헌절의 의미가 될 수 없다"며 "제헌절은 야당을 향한 최후통첩의 알리바이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진심으로 제헌절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면, 과거 우리 선배들이 보여준 정치의 품격에 비해 자신들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반성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 원 구성 강행에 반대하며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제헌절 경축식에 불참하기로 했으나 전날 밤 9시쯤 "대승적 차원에서 참석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장동혁 대표는 기존 입장 대로 불참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행사를 마치고 조 의장이 22대 국회 안에 10차 개헌을 마쳐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한 질문에 "기본적으로 개헌에 대해 우리가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지켜보면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당의 입장은 여야 동수 협의체를 먼저 구성하는 것이냐는 물음엔 "기본적으로 지금 헌정회에서도 그렇게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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