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은 안되고 송영길은 되나"… 與 출마 예외 인정에 '공정성 논란'
박지현 "686엔 너그럽고 청년은 칼날처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송영길 의원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예외를 적용, 전당대회 출마를 허용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당의 청년 정치인인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과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정성 문제 제기에 나섰다. 4년 전 박 전 위원장이 출마할 땐 당규를 들어 출마를 막은 민주당이 이번에는 예외를 적용한 것은 불공정하다는 취지다.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 전 군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년 박지현은 안되고, 686 송영길은 됩니까? 이게 공정인가"라고 썼다. 민주당 최고위가 출마 자격에 하자가 있는 송 의원과 김 전 부원장에 대해 예외로 적용하는 안을 검토하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송 의원은 2월 27일 복당이 결정, '당원 가입 6개월'을 만족하지 않아 피선거권이 없던 상태였다. 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며 옥살이를 한 탓에 당비 납부를 제때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틀에 걸친 논의 끝에 두 사람에게 예외를 적용키로 했다.
김 전 군의원은 이와 관련, 2022년 박 전 위원장이 민주당으로부터 후보 등록을 거부당한 사실을 거론하며 문제 제기에 나섰다. 당시 민주당은 입당한 지 6개월이 되지 않았다며 후보 신청서류 접수를 거부했다. 박 전 위원장 측은 정당 가입 이력은 짧지만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인사인 만큼 예외조항에 따라 당무위에서 이를 논의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김 전 군의원은 "입사 면접을 갔는데 자격이 안되는 면접자를 위해 기준을 바꾸겠다는 것"이라며 "불공정의 끝판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양두구육이자 이율배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청년이 없는 이유는 청년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청년에게는 원칙을 적용하고 기득권에게는 특혜를 적용하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놨다.
박 전 위원장은 "곧 퇴장해야 할 686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앞날이 창창한 미래세대는 칼날처럼 쳐내는 이중잣대 앞에 깊은 참담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필요할 때는 청년을 방패막이로 쓰고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킬 때는 규칙마저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이며, 가차없이 청년을 내쫓는 모습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민주당을 질타했다.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후보 등록을 민주당이 막았을 때, 4선 의원 출신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자칫 잘못하면 박지현 개인이 미워서 당이 출마를 막는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습니다. 20대 청년 여성을 비대위원장으로 써먹고, 버리려 한다는 오해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라는 입장을 공유하기도 했다.
김현우 기자 wi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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