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는 국회, 당대는 올공…국힘 ‘투톱’ 엇갈린 행보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상황에서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늘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야당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대화와 협상의 의지도 없다”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은 여야 합의에 입각해 이뤄져야 할 원 구성부터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독단적으로 악법을 쏟아내고 있다”며 “표현의 자유, 삼권분립, 사법부 독립을 입법권으로 유린하고 있으며 6·3 국민 참정권 훼손 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마저 미적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원 구성 협상 시한을 제헌절로 정한 데 대해서도 “기한을 정해놓고 거대 여당이 맘대로 하겠다는 것은 제헌절의 의미가 될 수 없다. 제헌절은 야당을 향한 최후통첩의 알리바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헌절 행사에 불참하고, 오후에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집회 현장을 찾는다.
장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입틀막법(개정 정보통신망법) 폐지 촉구 및 국민특검 동의서명 전달식’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의 뜻을 반영해야 할 국회에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여당이 차지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상임위원장을 다 독식하고도, 국회에서 떳떳하게 제헌절 행사를 거행하겠다고 한다”며 “제헌절 행사에 저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왜 제1야당 대표가 매일 올림픽공원에 나가느냐고 묻는다. 제게 묻지 말고, 올림픽공원에서 분노한 시민들에게 직접 물어보라”며 “왜 한 달 반이 지나도록, 어떤 것도 이뤄지지 않고 있느냐고 시민들이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엇박자 행보를 보인다는 지적에 “당대표는 선명한 메시지를 통해 지지층을 규합하는 역할에 집중한다면, 원내대표는 중도층과 보수의 외연 확장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세현 기자 3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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