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7월 이어 8월도 올리나…한은 연속 인상론에 힘

신주희 2026. 7. 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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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시장에서 잇따르고 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올해와 내년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장과 물가, 금융안정에 미국 금리까지 한은의 반응 함수에 추가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폭 모두 기존 전망보다 빠르고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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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통위, "생각보다 강한 긴축 기조"
증권가, 추가 인상 시점 8월로 앞당겨 전망
하나 "최종금리 3.25%→3.5% 수정"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16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시장에서 잇따르고 있다.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와 수요 측 물가 압력에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한은의 긴축 속도와 폭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전날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다음 금리 인상 시기를 8월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연 3%로 유지하면서도 추가 인상 시점을 기존 10월에서 8월로 앞당겼다. 이번 인상 사이클의 최종금리는 연 3.25%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은이 올해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뒤 정책 효과를 점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성장세와 물가의 추가 상방 압력이 확인되면 내년 1분기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고, 그렇지 않으면 연 3% 수준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국내총생산(GDP)와 국내총소득(GDI)를 통해 소득 여건 개선세를 확인한 뒤 8월 경제전망을 수정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올해 4분기부터 완만해지고 민간 고용 회복도 더딘 만큼 높은 성장률이 인상 횟수 확대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봤다.

하나증권도 한은의 긴축 강도가 더 강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8월과 11월, 내년 2월 세 차례 금리 인상을 거쳐 최종금리가 연 3.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인 연 3.25%보다 0.25%포인트 높인 수준이다.

하나증권은 지난 5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수요 측 물가 압력을 정책 판단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후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높였으며, 한은 역시 성장률 전망의 큰 폭 상향을 예고한 만큼 수요 측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통화정책도 한은의 인상 경로를 자극할 변수로 꼽혔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올해와 내년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장과 물가, 금융안정에 미국 금리까지 한은의 반응 함수에 추가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폭 모두 기존 전망보다 빠르고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주희 기자 snowcarf20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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