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이라 외도·불륜 아냐”…‘아동 성범죄’ 옹호 논란 김진모 위원장, 결국 사퇴

김대성 2026. 7. 1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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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모 당협위원장(사진=연합뉴스)


미성년자 성매매 및 성 착취물 제작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최영중 전 청주시의회 의원을 옹호·두둔하는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던 국민의힘 김진모 청주서원당협위원장이 결국 직에서 물러났다.

17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인 16일 중앙당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김 위원장은 사퇴서에 구체적인 이유를 적지 않았으나, 지난 지방선거 당시 최 전 의원을 직접 영입하고 공천했던 당사자로서의 책임론과 함께 최근 불거진 ‘망언 옹호 논란’에 따른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사퇴를 결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도·불륜 아니다”…김진모 위원장의 논란 발언은?


앞서 충북 지역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공개된 김 위원장의 발언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제 식구를 감싸기에 급급했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 지역 언론사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 의원은 미혼이라서 외도나 불륜 같은 문제는 없는 것이다”,“피해자를 알게 돼서 어느 정도 선까지 간 모양인데, 본인의 기본 입장은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는 것이다”, “상대 여성이 수사기관에 제보해 문제를 삼았다면, 그 여성이 어떤 의도로 이러는 것인지, 그동안 무슨 갈등이 있었는지를 감안해야 한다”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발언은 최 전 의원이 미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도덕적 면죄부를 주려 하거나, 성범죄 피해 아동의 ‘신고 의도’와 ‘갈등 관계’를 의심해야 한다는 것으로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분노한 여론… “미성년자 의제강간 사건에 웬 불륜 타령인가”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와 여성계, 노동계는 즉각 폭발했다.성폭력 상담 및 관련 단체 관계자들은 “이 사건의 본질은 만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성착취 및 의제강간 범죄인데, 여기에 미혼이니 외도니 하는 말이 왜 나오느냐”라며 강하게 분노했다. 피해 아동의 배후나 의도를 의심하는 발언 역시 전형적인 ‘2차 가해’이자 가해자 중심적 사고라는 지적이다.

이번 사태의 시발점이 된 최영중 전 의원은 모바일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만 13세 미만의 중학생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고, 나체 사진 등 성 착취물을 제작·보관한 혐의(미성년자 의제강간 등)로 경찰의 강제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이 그의 자택과 의원실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망을 좁혀오자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최 전 의원을 제명 조치했고, 최 전 의원 본인 역시 논란이 확산되자 전날인 16일 청주시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해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김대성 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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