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보다 더 피 터지는' 프랑스 vs 잉글랜드…3위 쟁탈전
음바페·케인·벨링엄, 득점왕 경쟁도 치열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위 결정전은 결승전보다 더 피 터지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결승 진출이 좌절된 프랑스와 잉글랜드 입장에선 3위만큼 절대 양보할 수 없다. 특히 '100년 전쟁'부터 악연이 시작된 양국 특성상 마지막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다.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3위 결정전을 치른다.
월드컵 우승을 노렸던 두 팀은 결승전을 눈앞에 두고 고배를 마셨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프랑스는 4강에서 '천적' 스페인을 만나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0-2로 완패했다.
잉글랜드 역시 아르헨티나와 '포클랜드 더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수비 일변도로 대처하다가 1-2로 역전패, 결승 진출권을 내줬다.
두 팀 모두 우승을 놓쳐 상실감이 크지만, 아직 한 경기가 더 남았다.
3위 결정전은 역대 월드컵에서 큰 흥미를 끌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는 다르다. 앙숙 관계인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경기는 '유럽 한일전'으로 불릴 정도로 치열하기 때문이다. 서로 라이벌을 잡고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역대 월드컵 본선 전적에선 잉글랜드가 프랑스에 2승1패로 앞선다.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개최한 1966년 조별리그에서 프랑스를 2-0으로 눌렀고, 1982년 스페인 대회 1차 조별리그에서도 프랑스에 3-1로 승리했다.
프랑스는 2022년 카타르 대회 8강에서 후반 33분 올리비에 지루의 결승 골에 힘입어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설욕에 성공했다.
당시 잉글랜드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은 후반 9분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넣었으나 후반 39분 두 번째 페널티킥을 실축해 고개를 숙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프랑스가 근소하게 앞선다는 평가다. 스페인과 중원 싸움에 밀려 무득점에 그쳤지만 득점 공동 1위(8골) 킬리안 음바페와 도움 1위(5개) 마이클 올리세를 필두로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로 구성된 공격진은 세계 최강 수준이다.
잉글랜드는 토너먼트 들어 매 경기 실점할 정도로 수비가 삐거덕거리지만, 화력 싸움에선 프랑스에 밀리지 않는다. 나란히 6골을 몰아친 주드 벨링엄과 케인이 '쌍포'로 잉글랜드의 공격을 이끈다.

개인 타이틀 경쟁의 향방도 가려질 수 있다.
'2022년 카타르 대회 득점왕' 음바페는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른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같은 8골을 넣었으나 도움(메시 4개·음바페 3개)에서 밀려있다. 음바페가 2년 연속 득점왕을 수상하려면 추가 득점이 필요하다.
'2018년 러시아 대회 득점왕' 케인도 8년 만에 득점 1위를 넘본다. 16강 멕시코전과 8강 노르웨이전에서 나란히 2골을 넣은 벨링엄도 득점왕 후보 중 하나다. 다만 케인과 벨링엄이 득점왕에 오르기 위해선 최소 해트트릭이 필요하다.
3위와 4위의 상금도 차이가 있다. FIFA는 3위 팀에 2900만 달러(약 430억 원), 4위 팀에 2700만 달러(약 400억 원)를 지급한다.
한편 대회 우승팀은 5000만 달러(약 741억 원)를 받는다. 준우승팀 상금은 3300만 달러(약 489억 원)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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