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군함도 前도민 모임, '지옥도 아니다' 다큐 제작

조성미 2026. 7. 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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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인 일본 나가사키현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가 열악한 노동 환경으로 '지옥도'로 알려진 것은 잘못이라는 내용의 다큐멘터리가 나왔다고 우익 성향 산케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과거 하시마에 살았던 주민들로 구성된 '진실의 역사를 추구하는 하시마 도민 모임'은 전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함도가 조선인들이 강제 연행된 지옥도였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시사회를 열었다.

이들은 제작 비용 600만엔(약 5천500만원)을 크라우드펀딩으로 마련했으며, 한국어판도 제작했다.

하시마 도민 모임은 NHK가 1955년에 제작한 '녹색 없는 섬'이라는 제작물이 군함도에 대한 나쁜 인식을 확산시켰다며 NHK에 항의하는 과정도 다큐멘터리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NHK의 '녹색 없는 섬'이 협소한 탄광 갱도에서 속옷 차림으로 작업하는 탄광 노동자 이미지를 담아 하시마의 명예를 훼손했고, 한국 미디어나 영화 '군함도'를 통해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다만 NHK가 이 영상을 당초 제작한 의도는 군함도 내의 참상을 알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풍요로운 생활이 가능했던 섬으로 소개하려 한 목적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하시마 도민 모임과 일본 내 우익 세력은 NHK 영상이 후쿠오카 등 다른 지역 탄광 모습을 갖다 쓴 '날조'로, 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을 줄곧 제기해왔다.

강제징용 역사 숨긴 日군함도…유네스코 "강한 유감" (CG) [연합뉴스TV 제공]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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