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두 달 앞두고 22년째 실종된 32세 변호사 ..약혼녀가 수상하다 (형수다2)

최이정 2026. 7. 1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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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결혼을 단 두 달 앞두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32살의 예비 신랑이자 변호사. 22년째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은 이종운 변호사 실종 사건의 미스터리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올라온다.

17일 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를 통해 공개되는 E채널 오리지널 웹 예능 ‘형수다’ 시즌2(이하 ‘형수다2’) 49회에서는 판사 출신 정재민 변호사의 사무실을 찾은 안정환, 김남일, 권일용 프로파일러가 이종운 변호사 실종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방송은 정재민 변호사의 사무실에서 시작된다. 권일용 프로파일러가 책장에서 정 변호사의 저서를 꺼내 들자, 정 변호사는 “추천사를 훌륭한 분이 써줬다”고 소개한다. 책을 건네받은 안정환은 추천사에 적힌 권일용의 이름을 발견하고 웃음을 참지 못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는 후문. 이어 사무실 벽면을 채운 수감자들의 편지 등 이색적인 사연들이 공개되며 시선을 모은다.

본격적인 사건의 서막은 정 변호사의 묵직한 고백으로 열린다. 정 변호사는 “제가 사시를 패스한 게 2000년이었는데, 1년 먼저 합격한 선배 변호사가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됐다”라며 사법연수원 31기 이종운 변호사의 이야기를 꺼낸다.

2004년 7월, 서울의 한 로펌에서 근무하던 이 변호사는 평소처럼 퇴근한 후 다음 날부터 모든 연락이 끊긴 채 사라졌다. 당시 그는 결혼을 불과 두 달 앞둔 예비 신랑이었다.

실종 당일, 로펌 직원들은 이 변호사가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퇴근했다고 진술했다. 가족들은 그가 약혼녀를 만나러 갔을 것이라 믿었지만, 약혼녀는 당일 이 변호사를 만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약혼녀는 이 변호사가 다음 날 지방 재판을 마친 뒤 휴가를 다녀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직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재판은 이미 다른 변호사에게 넘어간 상태였다.

경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약혼녀의 행적에는 석연치 않은 점들이 꼬리를 물었다. 약혼녀는 이 변호사가 결혼 조건으로 큰 평수의 아파트와 고급 외제차, 개인 사무실 마련을 요구했으며, 자신에게 현금 5000만 원을 빌린 뒤 잠적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변인들이 기억하는 이 변호사는 지독하리만치 검소한 인물이었다. 수상한 낌새를 챈 경찰이 금융 기록과 영수증을 대조해 본 결과, 약혼녀의 주장과는 전혀 다른 반전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더욱 미스터리한 일은 실종 이후에 발생했다. 고향집으로 걸려 온 출처 불명의 전화와 파혼 통보 팩스, 그리고 본인이 직접 신청해야만 가능한 주소 이전과 주민등록 말소, 심지어 보험 수익자 변경까지 모두 이 변호사의 이름으로 일사천리 진행된 것.

여기에 충격적인 사실이 더해졌다. 약혼녀에게는 이 변호사 몰래 만나는 다른 남성이 있었고, 이 변호사와 결혼을 준비하던 기간에도 그 남성과 동거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당시 결정적인 증거로 채택되지는 못했으나, 도로 CCTV에는 운전석에 앉은 약혼녀와 조수석에 탄 정체불명의 남성이 포착되기도 했다. 조수석의 남성은 실종 당일 출근했던 이 변호사와 동일한 복장을 하고 있어, 그의 정체를 둘러싼 의혹은 한층 더 짙어지고 있다.

22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 변호사의 생사는 오리무중이다. 이에 '형수다2' 제작진은 당시 이 변호사를 목격했거나 사건의 결정적 단서를 쥐고 있는 이들의 제보를 간곡히 기다리고 있다. 녹화 내내 답답함을 감추지 못하던 안정환은 “제발 뭐라도 나왔으면 좋겠다. 너무 억울하다”라고 탄식했고, 김남일 역시 “가족들은 엄청 힘들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세상을 뒤흔들었던 변호사 실종 사건의 풀리지 않는 진실은 오늘(17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에서 선공개되며, 오는 일요일 오후 10시 40분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nyc@osen.co.kr

[사진] '형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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