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MZ가 다이소·올리브영 못지않게 많이 찾는 곳…카드사 대부분 매출 크게 늘어

최정암 기자 2026. 7. 17. 08:1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관광 리딩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은 대구 서문시장에 3회 이상 방문한 외국인이 45%에 달했다고 16일 발표했다. /경북매일 DB

쿠팡·네이버스토어 같은 e커머스, 대형마트, 올리브영, 다이소 등에 밀려났던 전통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과 전통 감성을 원하는 MZ세대들의 방문이 늘어나면서 ‘관광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비씨카드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전통시장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2022년 대비 15.8% 증가했다. KB국민카드 분석에서도 같은 기간 매출이 16.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전통시장 매출은 코로나19 사태를 거친 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까지 수년간 하루평균 5000만원대에서 정체하던 시장당 매출이 2023년 6000만원을 넘어섰고, 2024년에는 7000만원을 돌파했다. 전국 전통시장 총매출은 2024년 30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2005년 이후 19년 만에 30조원 수준을 회복했다.

관광 리딩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은 대구 서문시장에 3회 이상 방문한 외국인이 45%에 달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실제 서문시장에 가보면 무더운 여름철인 요즘도 이곳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 전통시장 433곳의 매출은 3조7336억원으로 1년 전보다 7.0% 늘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과 MZ세대가 전통시장을 살려내는 것이 큰 요인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이 인터뷰한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전통시장이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에서 먹거리와 지역 문화를 경험하는 체험형 소비 공간으로 바뀌며 새 소비층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전통시장을 방문한 외국인은 1293만 명으로, 1년 새 약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 주간에는 외국인의 부산 전통시장 결제액이 전주보다 99.8% 폭증했다.

전통시장이 살아난 첫째 요인은 ‘물건을 사는 곳’에서 ‘체험하는 곳’으로의 변신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전통시장 매출 가운데 증가세가 가장 가파른 항목은 먹거리였다. 가공식품 매출은 3년 새 44%, 커피·음료는 40%, 분식·간식은 35% 늘었다. 장바구니 대신 간식을 들고 시장을 ‘노는 곳’으로 소비한다는 뜻이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전통시장이 관광 코스가 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외래관광객조사에서 지난해 방한 외국인이 한국에 관심을 기울인 계기는 ‘한류 콘텐츠’가 38.3%로 가장 많았다. 한류를 보고 입국한 관광객이 ‘진짜 한국’을 찾아 시장으로 향하는 것이다.

Copyright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