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나무가 덮친다"‥산사태 취약지 가보니

최다함 2026. 7. 1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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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산사태 위험이 큰 취약지역은 서울에만 5백여 곳에 달합니다.

지난 15일 산사태가 난 인왕산을 비롯해, 이들 취약지역에 안전관리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을까요.

최다함 기자가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 리포트 ▶

사고가 난 아파트 뒷산을 1백여 미터 더 들어가면 산사태 취약 지역입니다.

주택가와 맞닿은 산자락을 살펴봤습니다.

쓰러진 나무가 널려 있습니다.

나뭇잎 색깔을 보면 방치된 지 한참 지난 것으로 보입니다.

산사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설치한 낙석 방지용 울타리는 쓰러진 나무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심하게 휘어졌습니다.

산사태를 막기 위해 설치된 배수로인데요.

낙엽과 나뭇가지로 꽉 막혀 있습니다.

배수로 일부는 아예 지면 위로 솟아있어 물길 역할을 기대하기조차 힘든 상태입니다.

[주민] "지대가 높으니까 또 산 쪽을 이렇게 깎아서 만든 아파트 지역이라 그런 위험성은 늘‥"

또 다른 산사태 취약지역을 찾아가 봤습니다.

다세대주택 단지 바로 옆인데, 벌목한 나무들이 방치돼 있습니다.

끝이 뾰족한 밑동이나 나뭇가지도 많습니다.

산사태로 쓸려 내려가면 주택가를 덮치는 무기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인접 지역이라고 나을 건 하나도 없습니다.

초등학교에서 불과 5m 앞에 성인 몸통 굵기의 유목 십여 개가 방치되어 있는데요.

큰비에 흙더미와 함께 쓸려 내려갈 우려가 있습니다.

[주민] "썩은 나무 있잖아요. 그걸 정리해야 해요. 그리고 비가 물이 차면 막 떨어지니까 사람이 다칠 확률도 있고. 애들, 어린 애들 다닌다니까."

산림청과 지자체는 산사태 위험 가능성이 높은 곳을 '취약지역'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서울만 해도 관악산을 낀 관악구가 96곳으로 가장 많고, 종로 60곳, 은평 49곳, 서대문 17곳 등 모두 539곳에 이릅니다.

서울 도심도 산사태 안전지대가 아닌 겁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서울에서도 산지가 많지 않습니까. 땅이 부족하니까 깎아서 절개지를 만들거나 옹벽 같은 거 만들고‥"

관할 지자체는 1년에 두 차례 이상 시설물을 점검하고 필요한 안전 조치를 명령해야 하지만, 직접 현장을 보니 조치가 제대로 되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산사태는 터지면 손쓸 수 없습니다.

지난 2011년 서울 우면산 산사태는 삽시간에 16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시간당 100mm 극한 호우도 갈수록 잦아지는 만큼, 개별 지자체에 산사태 관리를 맡기기보다는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최다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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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today/article/6838117_370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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