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집중호우에 55만 가구 정전…10개 지역 비상사태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칠레 수도 산티아고와 내륙·해안 지역을 강타하면서 정전과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칠레 일간 라테르세라와 외신 등에 따르면, 칠레 정부는 현지시간 16일 전체 16개 행정구역 가운데 10곳에 '예방적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칠레 정부는 엘니뇨 현상과 연계된 기압골의 발달로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4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뉴블레주에는 148.7밀리미터, 비오비오주에는 142.7밀리미터, 라아라우카니아주에는 99.6밀리미터의 비가 내렸습니다.
재난 당국은 산티아고 등 주요 도시에 앞으로 최대 300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특히 산티아고의 예상 강수량은 이 지역의 연평균 강수량을 넘어서는 수준이어서 추가 침수 피해가 우려됩니다.
전국적으로 55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고, 시속 110킬로미터가 넘는 강풍으로 항공편 회항도 잇따랐습니다.
해안 지역에는 최대 10미터 높이의 파도가 몰아치면서 주요 도로 2곳이 통제됐습니다.
칠레 국가재난예방대응청은 하천 범람과 해일 피해가 시작된 펜코 등 연안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발파라이소주의 취약 가구 7천여 곳에는 산사태 경고가 내려졌고, 피해 지역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비상사태가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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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진 기자 (reporters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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