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좀 지나가겠습니다”…현대차 신차판매 제친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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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올해 상반기 국내 신규 자동차 등록 대수에서 처음으로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를 합친 실적을 넘어섰다.
1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6월 기아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6만8868대로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상반기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등 고가 프리미엄 세단 라인업과 아이오닉 시리즈 다변화 등 신규 시장 개척에 집중하는 사이 기아는 수익성이 높은 SUV와 레저용 차량(RV) 제품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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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 현대·제네시스 추월
![상반기 신규차량 등록대수 1위를 차지한 기아의 쏘렌토. [기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7/mk/20260717061502035bmac.png)
1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6월 기아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6만8868대로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상반기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현대차(21만7962대)와 제네시스(4만7824대)를 합산한 등록 대수인 26만5786대보다 3082대 많다. 반기 기준 기아가 현대차·제네시스 합산 대수를 앞지른 것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초다.
기아는 전년과 비교해도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며 국산 승용차 브랜드별 순위 1위를 차지했지만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전년보다 판매량이 각각 8%, 24% 줄었다.
올 상반기 국내 시장의 모델별 신규 차량 등록 대수 순위를 살펴보면 기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가 5만6367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테슬라 모델Y가 4만3361대로 2위, 현대차 그랜저가 3만8526대로 3위다. 4위와 5위는 각각 기아 스포티지(3만1994대), 카니발(3만1143대)로 기아가 상반기 판매 톱5 중 세 자리를 차지했다.
기아는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기아가 미국 시장 전용으로 내놓은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상반기에만 7만3602대 판매됐다. 이는 출시 첫해인 2019년 판매량(2만3227대) 대비 3배 이상,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20% 급증한 수치다. 총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3.4% 늘어난 43만727대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 간 상품 전략 차이를 글로벌 판도 변화의 원인으로 본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등 고가 프리미엄 세단 라인업과 아이오닉 시리즈 다변화 등 신규 시장 개척에 집중하는 사이 기아는 수익성이 높은 SUV와 레저용 차량(RV) 제품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했다. 실제로 기아는 판매가 부진한 대형 세단 K9의 생산을 올해 말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신 수요가 높은 SUV 제품군에 패밀리룩 디자인 정체성을 일관되게 적용해 브랜드의 세련미를 높였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대중화 흐름 속에서도 기아는 차급과 가격 장벽을 낮춘 볼륨 모델로 승부수를 던졌다. 고가 라인업 위주인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와 달리 기아는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뛰어난 중소형 전기차 EV3와 EV4를 전면에 내세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달 말 발표를 앞둔 올해 2분기 실적에서도 역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나증권이 이달 초 제시한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9% 감소한 2조9000억원, 기아는 5% 증가한 2조8900억원으로 전망됐다.
시장 상황에 따라 두 회사의 영업이익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매출 규모가 1.5배 이상 큰 현대차를 기아가 내실 중심의 알짜 경영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는 하반기 신차를 잇달아 내놓으며 만회에 나선다. 이달 제네시스 2027 GV70과 GV70 그래파이트를 출시한 데 이어 다음달엔 디 올 뉴 아반떼, 연말엔 GV90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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