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9배 대박’ 성적표, 두달 차로 인정받아... 펀딩 성공한 스틱인베
SSF 1호 ‘하이브 9배 회수’ 호재로
수출입은행 출자금 포함 2500억 확보

이 기사는 2026년 7월 16일 08시 1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조 단위 신규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수출입은행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고도 줄곧 펀딩 난항을 겪었지만, 최근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2차 GP로 선정되며 반전을 썼다. 하이브 투자 성과가 호재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1조원 내외 신규 펀드 결성 방침을 확정했다. 지난 4월 수출입은행 ‘수출 중소·중견 지역주도성장펀드’ GP로 선정된 데 이어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2차 GP로도 발탁, 결성 목표액의 약 25%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2차 출자사업에 도전해 스케일업 리그 GP로 선정된 게 주효했다. 스케일업 리그는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중소·중견기업에 건당 300억원 이상 성장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으로, 국민성장펀드의 출자액만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신규 펀드 결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 초 미국 펀드로 대주주가 바뀌는 등 지배구조 변경 부침을 겪었고, 이후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1차 출자사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다. 대형 리그 숏리스트에도 오르지 못했다.
당시 스틱인베스트먼트 내부에선 수출입은행 출자금 반납 우려마저 번졌다. 금융당국이 국민성장펀드 자펀드 출자에 한해서만 은행 등 금융지주 산하 금융기관의 위험가중자산(RWA) 100% 특례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민간 출자금이 국민성장펀드 GP로만 몰리는 상황이 돼서다.
실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연말까지 최소 2500억원 규모 신규 펀드를 결성해야 했다. 수출입은행이 최소 2500억원 규모 자펀드 결성 시한을 선정 후 6개월로 못 박아서다. 기한 내 펀드를 결성하지 못하면 출자금 반납은 물론 일정 기간 출자 요청 금지 페널티도 받는다.
지난 2월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사모투자합자회사’(SSF 1호) 청산이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2차 GP 선정과 펀딩 순항 반전의 계기가 됐다. 1차 선정 때는 지난해 말이던 청산펀드의 수익률 정량 지표 기준일이 2차 선정에선 올해 1분기 말로 조정되면서 SSF 1호가 포함된 것이다.
2016년 4월 6032억원 규모로 결성된 SSF 1호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대표 펀드로 불렸다. 특히 2018년 10월 하이브(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1038억원을 투자, 2020년 하이브 상장 이후 총 9470억원을 회수했다. 수익 배수는 9배 이상으로, IRR은 137%를 기록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외에도 SSF 1호로 한화시스템, 한컴라이프케어, HK이노엔, DDI 등에 투자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투자 이후 이들 기업은 모두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한컴라이프케어에서 일부 손실을 봤지만, SSF 1호 전체 연평균 수익률은 IRR 기준 22%를 넘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1차 출자사업에서 숏리스트에도 오르지 못했던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곧장 진행된 2차 출자사업에서 최종 GP로 선정된 데에는 SSF 1호 청산 성과가 컸다”면서 “하이브 투자는 PE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회수 성과”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스틱인베스트먼트가 1조원 이상 규모 신규 펀드를 조성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간접투자 1차 출자사업 당시 하드캡(펀드 한도)을 최소결성액의 200%로 제한했지만, 2차에선 스케일업 리그에 한해 별도의 하드캡 상한을 두지 않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측은 “스케일업 투자 규모가 누적 3조원을 넘는 데다 회수 수익률 40% 이상, 또 대형 PEF 운용사로서 다수 블라인드 펀드 운용 경험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펀드를 어느 정도로 설정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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