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에 균열” 나스닥 -1.5%, SK하닉 ADR -14%[데일리국제금융]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2026. 7. 17.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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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지출 상향 조정에 불안감↑
반도체지수 -4.3%, 마이크론 -5.7%
“지속적 반등 안 나오면 심각한 경고”
국제유가는 1% 하락, 브렌트 84달러대
지역 연은 총재 매파 발언 잇따라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반도체 기업 주가가 급락하고 미-이란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16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0.2% 내린 5만 2552.97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0.51% 하락한 7533.77에, 나스닥은 1.47% 빠진 2만 5881.95에 장을 마쳤다.

TSMC가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올려 잡으면서 전체 반도체 주가를 끌어내렸고 결국 나스닥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TSMC는 올해 자본 지출이 600~640억달러(88조 8000억원~94조 8000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520~560억달러보다 많은 것으로, TSMC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관측으로 연결됐다. TSMC 주가는 이날 2.3%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조 달러에 달하는 테크기업들의 투자금이 언제 실질적인 수익으로 돌아올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기술주가 과대평가됐는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미국 금융사 밀러 타박의 맷 말리는 “반도체 관련 주식의 향후 움직임이 여전히 주식 시장의 가장 중요한 이슈”라며 “분명 의미 있는 균열이 나타나고 있으므로 강력하고 지속적인 반등이 곧 나타나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경고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7% 하락했고 SK하이닉스 ARD 주가는 13.7% 급락, 공모가(149달러)보다 살짝 높은 152.31에 장을 마쳤다. 마이크론이 5.7%, AMD가 5.3%씩 내렸다. 브로드컴은 5% 하락했다. 알파벳주가는 제미나이 3.5프로의 출시를 연기할 것이라는 보도에 4% 하락했다. 메타, 엔비디아, 아마존 주가도 모두 빠졌다. 로이터통신은 “반도체 주가의 일일 변동폭이 미국 주요 주가 지수, 특히 기술주 중심 나스닥의 전반적인 움직임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실적은 좋았다.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40개 중 87% 이상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메디슨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전략가 패트릭 라이언은 “종합적으로 볼 때 모든 시가총액 기업의 실적을 고려하면 여전히 견조한 시장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계속되는 미국과 이란간 군사적 긴장이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9% 내린 배럴당 84.23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텍사스산원유(WTI)는 0.8% 미끄러진 배럴당 78.95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나왔다.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제프 슈미드는 이늘 네브래스카주에서 열린 경제포럼에서 “나의 주요 우려는 인플레이션”이라며 “너무 뜨겁고 목표치를 너무 오랫동안 웃돌았다”고 말했다. 댈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스스로 2%까지 내려가지 않는다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게 어느 정도의 정책적 긴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이태규 특파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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