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삶의 밑천으로…아픈 가족사 이겨낸 '멘탈 갑'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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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녀에게 가장 큰 사랑을 주는 존재이지만, 때로는 가장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방송인 이영자와 코미디언 이희구·조혜련은 부모의 외도와 차별, 방치 속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그 경험이 성인이 된 뒤에도 삶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상처는 외도인 것 같다"며 "아버지가 사업 때문에 집에 자주 오지 않았기에 부모님이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매일 함께 살았다면 전쟁 같은 하루하루였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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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외도가 남긴 이영자의 사랑에 대한 두려움
이영자는 부모의 결혼생활을 지켜보며 연애와 결혼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서 그는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많이 바람을 피웠는데도 엄마는 아버지를 너무 사랑했다”며 “아버지가 배우 박근형 선생님을 닮아 정말 잘생기셨다. 평생 바람을 피우고 집안을 돌보지 않았는데도 엄마는 끝까지 아버지를 사랑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소통 전문가 김창옥이 “제가 보기에 선배님이 맞을 체격은 아니다”라고 농담하자 이영자는 “나는 내 남자 손찌검 못 하게 한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자는 과거에도 아버지의 외도로 인한 상처를 공개한 바 있다. 2021년 2월16일 방송된 SBS Plus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 그는 “우리 아버지는 바람 상대가 한 명이 아니었다”며 “나는 헷갈렸는데 어머니는 몇 년도에 누구였는지, 그 여자의 옷차림까지 다 기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상처는 외도인 것 같다”며 “아버지가 사업 때문에 집에 자주 오지 않았기에 부모님이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매일 함께 살았다면 전쟁 같은 하루하루였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 친모의 외도·방치·술집 접대 요구…이희구의 아픈 기억
이희구는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된 뒤까지 친모에게 받은 상처를 떠올렸다.
5일 방송된 MBN ‘극복스토리 당신이 아픈 사이’에서 그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에서 처음 꺼낸다”며 “저는 태어날 때부터 어머니의 방치 속에서 자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방접종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고, 5살 때 영양실조와 고열로 죽을 고비를 넘겼을 때도 계속 아버지만 찾았다고 들었다”고 회상했다.

성인이 된 뒤에는 “보고 싶다”는 친모의 연락을 받고 찾아갔으나, 자신을 부른 이유는 운영하던 술집에서 손님 접대를 시키기 위해서였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후 친모와 인연을 끊었다는 이희구는 뒤늦게 어머니에게 경계선 지능 장애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희구는 지난 4월22일 방송된 TV조선 ‘건강을 팝니다 장수상회’에서 잇따라 치매를 앓은 부모를 14년간 간병했던 사연도 전했다. 생계를 위해 식당에서 일하고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다 극복했고 결국 그 시간들이 제 삶의 밑천이 됐다. 세상에 헛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 아들만 바라본 어머니…조혜련이 받은 차별의 상처
조혜련은 막내아들만 바라보던 어머니를 이해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어 “엄마는 ‘조지환이 죽으면 나도 죽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며 “당시에는 원망이 컸지만, 어린 나이에 결혼해 아들을 낳지 못했다는 이유로 시댁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뒤늦게 어머니를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혜련은 앞서 2019년 7월6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도 어린 시절 남아선호로 인한 차별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8남매 중 7명이 딸이고 막내가 아들이어서 차별이 심했다”며 “참고서를 사 달라고 해도 ‘돈 잡아먹는 귀신’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또 지난 4월26일 유튜브 채널 ‘책과삶’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엄마가 대학에 가지 말고 취업하라고 했다”며 “내 인생에 대학이 없다는 걸 인정할 수 없어 공부했고, 전교 6등으로 중학교를 졸업했다”고 밝혔다. 어머니의 만류에도 공부를 포기하지 않았던 그는 결국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코미디언의 꿈을 이뤘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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