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 기탁금 한번에 4배 올라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 후보자가 내는 예비경선 기탁금을 인상하자 16일 일부 후보가 반발했다. 기탁금은 선거 비용으로 쓰고 후보 난립을 막는 역할도 하는데, 최고위원 예비경선 기탁금이 1년새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오른 것이다.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는 김형남(37)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은 16일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기탁금이 4배로 올랐다. 인상된 이유와 책정 기준이 무엇이냐”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22년, 2024년, 2025년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예비경선 기탁금은 500만원이었고, 본경선까지 뛰어도 1500만원이었는데, 이번엔 예비경선만 2000만원”이라고 했다. 과도한 기탁금이 원외 정치인의 도전 기회마저 뺏는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전당대회 후보 등록 공고를 통해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출마자에게 예비경선 기탁금 2000만원을 요구했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선 당대표 후보 1500만원, 최고위원 500만원을 냈다. 예비경선을 통과해 본경선에 진출한 후보는 기탁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 예비경선을 포함해 출마를 위해 내는 기탁금은 당대표 후보 1억원, 최고위원 후보 5000만원이다.
당대표 후보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이날 X(옛 트위터)에서 “이재명 당대표 시절 공영제 취지로 인하했던 기탁금을 전보다 더 올렸다”면서 “적어도 젊은 후보자들에게는 훨씬 더 감면했어야 한다. 기탁금이 없으면 전당대회를 못 치를 당 형편도 아니지 않느냐”라고 했다. 민주당은 39세 이하 원외 청년 후보에 한해 기탁금을 50% 감면해 주고 있지만 기탁금 자체가 인상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당원 수 증가로 선거 비용이 늘어 기탁금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권리당원 수가 크게 늘어 160만명에 달하는데, 당원 숫자가 늘어날수록 선거 비용도 비례해서 증가하는 구조”라면서 “후보자 난립을 막기 위해 기탁금을 늘린 측면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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