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새 총리에 에너지 기업 CEO 코레츠키…새 내각도 출범(종합)

유철종 전문위원 2026. 7. 1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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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의회, 신임 총리·내각 임명안 가결…국방·외무 인선은 연기
세르히 코레츠키 신임 우크라이나 총리. (키이우 인디펜던트 사진 자료 갈무리) . 2026..07.16. ⓒ 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 의회가 16일(현지시간) 국영 에너지기업 나프토가스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세르히 코레츠키(48)를 신임 총리로 임명했다.

코레츠키 총리 임명은 앞서 의회가 율리야 스비리덴코 총리와 내각의 사임안을 가결한 데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날 최고라다(의회)는 찬성 289명으로 코레츠키 총리 임명안을 가결했다. 반대는 1명, 기권은 7명이었으며 21명은 표결하지 않았다.

총리 임명 전까지 국영 석유·가스회사 나프토가스 CEO를 맡았던 코레츠키는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추천을 받아 총리 후보가 됐다.

우크라이나 독립 온라인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소식통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코레츠키에게 총리직을 제안하면서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스템 보호와 다가오는 겨울철 에너지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코레츠키는 2025년 5월 나프토가스 CEO에 취임한 뒤 러시아의 공격 속에서도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의 운영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프토가스에 합류하기 전인 2022년 11월부터 2025년 5월까지는 다른 국영 에너지기업인 우크르나프타와 우크르타트나프타를 이끌었다.

이 기간 우크르나프타는 석유와 가스 생산량을 크게 늘렸으며, 우크라이나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은 국영기업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현지 싱크탱크 '위 빌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전문가 빅토리야 보이치츠카는 "코레츠키는 핵심 에너지기업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한 강력한 실적을 갖고 있다"며 "적자에 빠진 우크르나프타를 흑자로 전환했고, 기반 시설이 대규모 공격을 받는 동안에도 나프토가스의 운영을 유지해 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모두 코레츠키를 좋게 평가한다"며 "우크르나프타 재직 시절부터 지금까지 좋은 평판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치 분석가 볼로디미르 페센코도 "코레츠키는 평판이 매우 좋다"며 "정치권이나 올리가르히(재벌 기업인) 간의 권력 다툼에 관여한 인물로 여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레츠키의 총리 임명은 유능한 인사로 폭넓게 평가받던 미하일로 페도로우 국방장관의 해임 논란에 가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페도로우 장관 해임 결정에 반발해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에서는 그의 재임명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한편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날 코레츠키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의 구성원들도 임명했다.

새 내각 임명안에는 의원 264명이 찬성했고 15명이 반대했다. 기권은 19명이었으며 20명은 표결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장관이 임명됐지만 국방장관과 외무장관 인선은 미뤄졌다. 두 장관 후보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추후 의회에 제출하고, 의회가 이를 심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부터 제1부총리를 겸해 온 데니스 슈미할 에너지부 장관은 자리를 지켰다. 슈미할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총리를 지냈으며, 2025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국방장관을 맡았다.

2025년부터 부총리 겸 문화부 장관을 맡아온 테티아나 베레즈나도 유임됐다. 2020년부터 재무부를 이끌어 온 세르히 마르첸코는 재무장관에 재임명됐다.

또한 국가경찰청장 이반 비히우스키는 내무장관으로 발탁됐다.

2020년부터 미콜라이우주 주지사를 맡아온 고려인계 우크라이나인 비탈리 킴은 보훈부 장관에 이름을 올렸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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