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 '대수술'…예탁금 3천만·상장 중단
[앵커]
정부가 시장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을 받아온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대수술에 나섰습니다.
신규 상품 상장을 잠정 중단하고 투자 문턱도 대폭 높이기로 했습니다.
김채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 지시 하루 만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고강도 보완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인버스, 커버드콜 등 관련 상품의 신규 상장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증권사와 운용사의 광고와 이벤트성 마케팅도 즉시 금지합니다.
투자 문턱도 크게 높아집니다.
개인투자자의 기본예탁금은 1천만원에서 현금 3천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주식이나 ETF 등 대용증권은 예탁금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현재 1주씩 가능했던 매매는 20주 단위로 바뀌어 소액으로 단기 매매하기도 어려워집니다.
시장 관리도 강화합니다.
유동성공급자, LP의 종가 괴리율 관리 기준은 국내 ETF 기준 3%에서 2%로 강화하고, 고의나 중과실로 이를 위반하면 신규 LP 업무를 제한하는 페널티를 도입합니다.
괴리율 관리가 미흡한 운용사에 대해서도 신규 ETF 상장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출시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제도 손질에 나선 건 최근 시장 과열과 투자자 손실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 말 상장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출시 이후 거래가 급증하며 순자산이 빠르게 불어났고, 장 마감 리밸런싱 거래가 시장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실제 상장 50일 성적표도 기대와는 달랐습니다.
레버리지 14개 상품은 물론, 하락에 투자하는 인버스 상품 2개까지 모두 기준가를 밑돌았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음의 복리효과랑 헤지 비용이 워낙 크니까요. 선물을 많이 활용해서 헤징하는데 선물 가격이 급등락하니까 그 과정에서 생기는 헤지 비용이 엄청 큽니다. 예를 들면 30% 올랐다가 30% 떨어지면은 20% 넘게 손실을 보는 거거든요.“
정부는 이번 조치 이후에도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하면 투자요건 추가 강화나 괴리율 관리 강화 등 추가 보완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채영입니다.
[영상편집 김동현]
[그래픽 민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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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chae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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