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에어부산 이름·정체성 사라질라
<앵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내년 1분기 통합을 목표로 절차가 진행 중인데, 부산 시민들이 함께 키워온 지역 항공사의 이름과 정체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8년, 부산 시민들과 상공계가 힘을 모아 띄워 올린 에어부산.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이자 김해공항을 기반으로 성장한 지역 거점 항공사입니다.
당시 지역사회는 동남권 관문공항이 제 역할을 하려면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항공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김경민/부산상공회의소 전략사업팀장/"부산에 지역 항공사가 있어야 신공항 건설의 명분이 선다는 것이 설립취지이기도 했습니다. 공항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잘 알던 경제계도 여기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런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에 맞춰 에어부산과 진에어, 에어서울을 하나로 묶는 통합 저비용항공사 출범이 초읽기입니다."
회사 측은 공시된대로 내년 1분기쯤 통합 진행을 예상합니다.
{이현민/에어부산 전략경영팀 팀장/"내년 1분기 내에 통합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이 추진될 당시 지역사회에서는 통합 LCC를 부산에 두는 방안이 실현되기를 기대해 왔습니다.
하지만 기대는 점차 불안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박재율/신공항과 거점항공사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지역의 상공계와 부산시 그리고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부산 기업이고 모태기업입니다. 시민들의 애정을 듬뿍 받고 그동안 성장해 왔는데 부산을 떠난다는 것은 대단히 우려스럽고..."}
통합 LCC본사 위치와 브랜드 유지 여부 등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부산이 주목하는 것은 통합 자체보다, 지역 항공사의 가치와 역할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느냐입니다.
20년 가까이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키워온 에어부산.
"이제 관심은 통합 자체가 아니라, 부산이 무엇을 지켜낼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KNN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영상편집 김민지
김동환 기자(onair@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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