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전선,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에 배전 케이블 공급
하반기 추가 공급 협의…북미 프로젝트 참여도 추진

가온전선이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배전 케이블을 공급하며 반도체 생산시설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가온전선은 최근 SK하이닉스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수백억원 규모의 배전 케이블을 공급했다고 15일 밝혔다. 구체적인 공급 물량과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공급으로 가온전선은 기존 SK하이닉스 이천·청주 사업장에 이어 용인 클러스터까지 공급처를 넓히게 됐다. 이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 신규 반도체 팹 건설과 기존 생산시설의 증설·교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케이블 수요를 공략할 방침이다.
가온전선은 올해 하반기에도 수백억원 규모의 추가 물량 공급을 협의 중이다. 미국 기업이 추진하는 반도체 생산시설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약 415만㎡ 부지에 총 4개의 팹과 소재·부품·장비 기업 협력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1기 팹은 2025년 2월 착공했으며 2027년 5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향후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차세대 D램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이 본격화하면서 케이블과 변압기, 배전반, 무정전전원장치 등 전력 인프라 기자재 시장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팹 한 곳이 대규모 전력을 장기간 사용하는 데다 생산시설이 단계적으로 증설되기 때문에 전력 기자재 업체에는 신규 공급뿐 아니라 유지·보수와 교체 시장까지 열릴 수 있다.
가온전선은 국내 배전 케이블 사업 경험과 LS전선과의 기술·사업 협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처를 중심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북미에서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배전 케이블 생산법인 LSCUS의 지분을 전량 확보해 현지 생산과 영업 기반도 강화했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반도체 생산시설은 하나의 거대한 전력 인프라 현장"이라며 "국내에서 축적한 공급 경험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전력 인프라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