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 주가 널뛰자 ‘곱버스 개미’도 날벼락…‘단 2종 뿐인데’ 인버스ETF 회전율 천장 뚫었다 [투자360]
ADR·미국 ETF 수급까지 단기 변수…방향성 예측 난항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23.91포인트(4.45%) 내린 6960.50으로, 코스닥지수는 16.11포인트(1.94%) 내린 813.32로 개장했다. [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6/ned/20260716200212063vghv.jpg)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관련 단일종목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방향 레버리지 상품보다 상품 수와 시가총액이 작은 가운데 급등락장에서 매매가 크게 늘면서 회전율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 인버스 ETF는 하루 거래량이 상장좌수의 약 21배에 달해 회전율이 약 2100%로 치솟았다. 삼성전자 인버스 ETF의 회전율도 약 540%에 달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6.27%, SK하이닉스는 8.83% 상승하며 인버스 수익률 하락을 촉발했다.
이에 두 종목의 일간 수익률을 반대 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단일종목 인버스 ETF는 나란히 두 자릿수 하락했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전 거래일보다 18.22% 하락했으며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도 12.09% 떨어졌다.
최근 인버스 상품군의 거래대금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정방향 레버리지보다 극단적으로 높다. 다만 정방향 레버리지보다 상품 수와 시가총액, 상장좌수가 작은 인버스의 경우 급등락장에서 매매가 늘어나면 회전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구조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정방향 레버리지 14종의 합산 거래대금은 9조299억원으로, 합산 시가총액 11조8578억원의 약 76% 수준이었다. 반면 인버스 2종의 거래대금은 합산 시가총액의 약 17.2배에 달했다. 거래대금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정방향 레버리지 상품군보다 약 23배 높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통한 방향성 투자도 한층 어려워졌다. 주가가 하루 단위로 큰 폭의 반전을 거듭해 정방향과 역방향 어느 쪽도 추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다.
당장 전날 나란히 급등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6일 장 초반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삼성전자가 하루 10% 이상 움직인 날은 총 4거래일로, 급등 1회·급락 3회였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하루 등락률이 10%를 넘은 날이 6거래일로, 급등과 급락이 각각 3회씩이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미국예탁증권(ADR) 상장 이후 미국 시장 수급까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국내 장 마감 이후 ADR과 단일종목 ETF에서 형성되는 가격과 수급까지 다음 날 본주의 변수로 더해지면서 단기 방향성을 가늠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지난 14일 그래닛셰어스(GraniteShares)가 SK하이닉스 ADR의 일간 수익률을 2배와 마이너스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상장한 데 이어, 15일에는 디렉시온(Direxion)도 2배 레버리지 ETF를 출시했다. 코기(Corgi)와 티렉스(T-REX) 등 다른 운용사의 관련 상품도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증권가는 단기 변동성과 별개로 반도체 업황의 중장기 방향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 등은 SK하이닉스에 대해 “AI 산업의 장기 성장 경로와 메모리 수급 환경은 한 달 전과 비교해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며 최근 주가 하락은 투자심리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20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AI 인프라 산업의 장기 성장성과 메모리 공급 부족이라는 산업의 핵심 펀더멘털은 한 달 전과 비교해 달라진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범용 메모리 생산능력이 제약되고, 공급 부족이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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