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강제입원’ 도대윤, 장범준 매니저였다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혼성듀오 투개월 김예림과 도대윤이 13년 만에 다시 마주한다.
17일 방송되는 KBS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 2회에는 2011년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투개월이 출연한다. 오랜 시간 각자의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이 다시 한 무대에 선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는 유재석, 장항준, 윤종신이 다양한 ‘인생 팀메이트’들의 서사와 하모니를 듣는 스토리텔링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날 투개월의 등장에 윤종신은 누구보다 반가워한다. 두 사람은 과거 윤종신이 이끄는 미스틱스토리 소속으로 활동했던 인연이 있다. 윤종신은 “나오는지 전혀 몰랐다. 너무 반갑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짧았지만 강렬했던 활동 뒤에는 긴 공백이 있었다. 2011년 ‘슈퍼스타K3’에서 최종 3위에 오른 투개월은 이듬해 정식 데뷔했지만, 도대윤의 활동 중단으로 팀 활동 역시 갑작스럽게 멈췄다. 이후 김예림은 솔로 가수로 활동을 이어갔다.
유재석이 “투개월이 실제로 미스틱에 소속돼 활동한 건 정말 짧지 않냐”고 묻자, 김예림은 “1년이 좀 안 됐던 것 같다”고 답한다.
도대윤은 오랜 시간 활동을 쉬어야 했던 이유를 조심스럽게 꺼낸다. 그는 “조울증을 심하게 앓아서 쉬는 시간을 길게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한다.
김예림도 당시를 떠올린다. 그는 “그때 일정이 계속 빡빡하게 잡혀 있었다. 행사도 있었고 ‘슈퍼스타K’ 콘서트도 있었고, 하루에 여러 스케줄이 많았다”고 말한다.
이어 “우리는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에 그런 걸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준비도 못 했다”며 “대윤이가 어느 순간부터 조금 달라졌다”고 털어놓는다.
도대윤은 당시 자신이 느꼈던 압박감에 대해 “전체적으로 부담이 컸고, 사춘기라면 사춘기 같은 시기였다”고 말한다. 그는 “그런 이야기를 나눌 용기도 없었다. 계속 담아두다 보니 병이 쌓였고,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몰라 미국으로 돌아가야겠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고 설명한다.
무엇보다 도대윤은 김예림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그는 “내 상황을 예림이에게 제대로 털어놓지 못했다”며 “혼자 활동해야 했던 예림이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진심을 전한다.
김예림 역시 “갑작스럽게 활동이 마무리되면서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고 말한다. 이어 “대윤이가 먼저 용기 내줘서 나올 수 있었다”며 “우리가 좋은 합이었구나를 다시 느꼈다”고 고백해 뭉클함을 안긴다.
공백기 동안 도대윤은 음악이 아닌 다른 일들도 경험했다. 그는 창고 일, 품질 검사, 바텐더, 회사 생활 등 다양한 일을 했다고 밝힌다. 힘든 시기에는 음악만이 답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 여러 아르바이트를 해봤다는 설명이다.
반전 근황도 공개된다. 도대윤은 “최근까지 버스커버스커 장범준의 매니저로 일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한다. 그는 한국에 돌아온 뒤 음악에 대한 꿈을 놓지 못하고 다시 도전을 준비해왔다고 전한다.
장범준 매니저로서의 업무도 웃음을 자아낸다. 도대윤은 “작년까지도 일했다”며 “거의 했던 일은 방송국이나 행사 관계자 연락이 오면 정중하게 거절하는 일이었다”고 말한다.
거절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는 “요즘 챗GPT가 잘돼 있어서 여러 가지가 나오더라”며 “거절 방법 1위는 다른 방송도 거절했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답해 현장을 웃게 한다.
투개월은 윤종신과의 추억도 꺼낸다. 김예림은 “입사 초반에는 윤종신 선배님의 노래로 연습했다”며 “신곡 작업을 할 때는 갑자기 보이스 메모로 노래를 불러주시기도 했다”고 회상한다.
이를 들은 이효리는 “종신 오빠 목소리로 ‘올라잇’을?”이라고 반응해 웃음을 더한다.
13년이라는 시간은 길었지만, 두 사람은 다시 함께 서며 지난 공백의 이유와 서로를 향한 마음을 마주한다. 투개월의 재회가 어떤 무대와 이야기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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