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귀국' 안세영 없는데…천위페이는 심유진이 막는다 → 32강+16강 모두 상위 랭커 제압, 8강서 우승후보와 격돌

조용운 기자 2026. 7. 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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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영이 잠시 자리를 비운 일본오픈 무대. 이제 한국 여자 단식의 희망은 심유진의 라켓 끝에 달려 있다. 안세영의 숙적으로 알려진 천위페이와 8강에서 맞붙는다.  출처| 심유진 SNS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국 배드민턴 강자 천위페이(세계랭킹 4위)를 만나는 한국의 카드는 이제 안세영(1위, 삼성생명)이 아닌 심유진(17위, 인천국제공항)이다.

심유진은 16일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750 일본오픈 16강전에서 미셸 리(13위, 캐나다)를 게임스코어 2-1(18-21, 21-19, 21-16)로 꺾었다.

끈질긴 추격과 반전의 연속이었다. 심유진은 1게임 초반 팽팽한 탐색전을 벌였지만 경기 중반 9-13까지 끌려가며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이후 연속 4득점으로 14-14 동점을 만들며 흐름을 되찾았지만,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결국 18-21로 첫 게임을 내줬다.

2게임 역시 시작은 좋지 않았다. 1-6까지 크게 뒤처졌고, 중반에도 8-13으로 밀리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심유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연속 5득점으로 13-13 균형을 맞춘 뒤 19-19 승부처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1-19 역전승을 거뒀다.

승부를 가른 마지막 3게임에서 심유진의 집중력은 더욱 빛났다. 10-12 열세 상황에서 연속 3득점으로 경기를 뒤집더니 은 그는 15-13 이후 무려 5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결국 21-16으로 마지막 게임을 마무리한 심유진은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 페이스가 좋다. 연달아 상위 랭커를 무너뜨리며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32강에서는 태국의 강호이자 세계랭킹 7위 라차녹 인타논을 제압한 데 이어 미셸 리도 잡아내면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 중국의 강자 천위페이

이제 심유진 앞에 선 상대는 천위페이다. 평소라면 안세영이 준결승 즈음 만날 예정이었던 중국의 강자를 심유진이 대신 상대하게 됐다. 상대 전적은 6전 전패로 절대 열세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만큼은 결코 나쁘지 않다. 심유진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오픈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천위페이보다 높은 순위의 선수를 이미 넘어선 경험이 있는 만큼 자신감을 갖고 도전장을 내밀 만하다.

안세영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일본오픈은 심유진과 김가은(14위, 삼성생명) 둘이 최후의 보루로 나섰다. 지난달 마카오오픈(슈퍼300) 우승자인 김가은도 이번 대회 8강에 올라 야마구치 아카네(3위, 일본)와 맞붙는다.

한편 안세영은 전날 왼쪽 발 외측 부위 통증 악화로 인해 기권을 결정했다. 환부에 체중이 실릴 때마다 정상적인 보행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면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조기 귀국과 정밀 검진이라는 선택을 내렸다.

▲ 안세영에 이어 왕즈이의 천적으로 군림하기 시작한 한국 여자 배드민턴 국가대표 심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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